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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우리 할머니 - 201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로렌 카스티요 글.그림, 이상희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5년 6월
평점 :
도시에 사는 우리 할머니
로렌 카스티요 글·그림
이상희 옮김
재능교육
★ 2015년 칼데콧 아너 수상작 ★
미국 학교 도서관 저널 선정 ‘꼭 읽어야 하는 책 100’ 중 Top 20 도서
허핑턴 포스트 선정 ‘가족’에 대한 최고의 책
뉴욕공립도서관 선정 우수 도서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지만, 도시는 별로 안 좋아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에요.
할머니가 있는 뉴욕에서 며칠간 지내게 된 아이에겐
도시는 하나같이 시끄럽고, 무섭게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하기야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 우르르~~~~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며
좁은 공간에도 어떻게든 들어가 타려는 사람들의 모습 아이에겐 충분히 무서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높고 커다란 빌딩, 시끄럽고 위협적인 소음, 담벼락에 그려진 낙서까지
너무 낯선 환경이 무섭기만 한 아이에요.
너무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할머니는 도시는 아주 멋진 곳이라고, 떠들썩하고, 신나는 곳, 특별한 곳이라고 알려주어요.
물론 이렇게 말로 아무리 얘기해봤자 아이에겐 자기가 직접 눈으로 본게 더 먼저 떠올라 잘 와닿지 않겠죠.
낯선 환경때문에 잠도 쉽게 잘 수 없는 아이
할머니는 아이에게 도시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기 위해
“이 도시가 얼마나 굉장한 곳인지, 내일 보여 줄게.”
할머니는 이렇게 말한 뒤 빨간 망토를 선물해주어요.
아이는 망토 하나로 용감해져요.
그 마음의 변화 하나로 도시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요.
여전히 복잡하고 시끄럽지만 배려, 즐거움, 여유 등 도시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견하게 되죠.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존 중해주는 할머니가 만들어낸 마법
그 마법을 경험하고 한층 더 성장한 아이가 할머니께 되돌려 드리려는 사 랑
빨간 망토 색깔만큼이나 참 예쁜 마음인 것 같아요.
민재가 함께한 모습이에요.
주인공처럼 시끄럽고 사람많은 곳에 대한 두려움을 살짝 갖고 있는 민재인터라
자신가 비슷한 주인공 이야기에 더 몰입하면서 듣더라구요.
민재한테도 이런 용감해지는 망토...
어떤걸 상징적으로 주면 좋을지 잠시 고민해 보았네요^^
생명력 넘치는 도시의 모습
사랑과 지혜의 망토를 두르고 바라보는 세상
가족간, 세대간 즐거운 소통과 유대
낯선 상황에 놓인 아이가 어른의 지혜로운 도움으로 심정의 변화가 생기는 과정을 보며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아이에게 해줘야하는지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
부모나 조부모의 직접적인 가르침도 물론 나쁜건 아니지만,
아이가 직접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때로는 친구처럼 함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일깨워준 책!
가족간의 따뜻하고 즐거운 소통을 담은 이야기 만나 참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