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으로 생각지도 못한 나라 작가는 왜? 쿠바로 여행을 가고 싶었던 걸까?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했다작가의 글을 따라 여행을 떠나니 쿠파를 다녀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쿠파가 가깝게 느껴졌다글과 함께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진을 보내는 재미도 톡톡이 있었다다 읽고 나니 나도 쿠파를 한 번쯤 가고 싶어졌다 아이를 낳고 여행이란 건 꿈도 못 꾼다. 아이를 데리고 가느니 차라리 여행을 포기하는 게 낫지..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간접적으로나 쿠바로 나를 데려갔다. 여행서를 왜 읽나 봤더니 이래서 읽는구나 책을 쓰시는 작가답게 쿠파에 가고 싶으신 이유는 “게바라” 20세기 가장 위대만 인물때문이었다. 게바라? 처음 듣는 이름이라 인터넷에 찾아보았다. 쿠바의 혁명가 아르헨티나 사람이지만 쿠바 나라를 사랑해 쿠바의 자유를 위해 활동한 인물이다내 조국도 아닌 다른 나라를 위해 싸운 인물이라니.. 쿠바를 얼마나 사랑한 걸까? 게바라뿐만 아니라고전의 반열에 오른 <무기여 잘 있거라><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노인과바다> 쓴 훼밍위이도 쿠바를 사랑했다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할 때 “ 나의 노벨문학살은 내가 사랑하는 쿠바와 쿠바 국민의 것이라” 라고 말할 정도 쿠바를 좋아했다 쿠바에 왜 사랑에 빠졌을까? 무슨 매력이 있는걸까..p28가난과 궁핍에도 훼손하지 못한 그들의 낙천성 삶을 노래하고 사랑을 찬미하는 수많은 쿠바노 쿠바나의 매력은 그들의가난한 삶까지 반짝이게 했다.p174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 모두가 가난하지만, 의료와 교육은 나라에서 온전히 책임지는 나라. 모자라고 부족해도 옆집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존의 나라 자본에 굴종할 수 없는 고결한 자존감을 지키며 따듯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 순수하고 아름다운 낭만이 남아 있는 마지막 땅 쿠바!작가의 말처럼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나라이지 않나..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재밌게 읽었다. 쿠바의 나라를 흠뻑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 드린다
책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 모습의 표지가 귀엽다.무슨 책을 읽고 있는 걸까? 고양이 관한 책인가? 아이가 들고 있는 책 앞 표지에 고양이가 책을 들고 있는 그림인데 꼭 아이가 고양이 같다.우리 아이도 어릴 적 그림책을 저렇게도 집중해서 보았지 아이는 책이 좋다고 한다 책으로 할 수 있는 게 참 많다고 한다.우리아이도 어릴적에는 책 내용처럼 책을 좋아하고 책으로 놀이를 만들었는데 요새는 책과 많이 멀어진 거 같다.독서록을 써서 그런가? 더 재밌는 게 많아진 걸까? 책을 자연스럽게 읽어야 하는데 어느덧 숙제처럼 읽게 된 거 같다 아이처럼 나무도 만들고 샘도 만들고 내가 원하는 대로 편안하게 즐기면 더 책을 좋아하겠지? 책과 친해지는 방법과 책과 노는 방법을 알게 됐고 아이와 같이 직접 따라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아이의 행복한 웃음처럼 책만 생각해도 웃음 짓는 아이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1987 국숫집 사람들 제목만 보고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내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그 시대에 있었던 우리가 알아야 할 민주화운동에 관한 이야기다교과서에서는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배웠던 내용이었는데 역사동화를 읽으니 더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금지옥엽 키운 서울대 간 내 자랑스러운 큰 아들 서울대 합격의 기쁨도 잠시 아들이 사라지고 아들을 찾는 사람들이 나타난다.20대 내 신념을 가지고 싸우는 아들도 이해되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르는 척 하며 살라는 아빠도 이해된다. 가장으로 나보다 누군 갈 지켜야 할 나이 , 신념보다 더 소중한 가족 아빠가 이해되는건 나도 나이가 들어서 일까? 아이가 있어서 일까?혹시나 민하오빠에게 무슨일이 생길까 마음 졸이며 읽었다.얼마나 많은 대학생들의 희생과 죽음이 이었을까? 그 대학생들은 아마 내 친구 내 친척 내 이웃이지 않았을까? 우리가 왜 그토록 민주주의를 지켜려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고맙게도 마지막 결말이 해피엔딩이어서 좋았다누군가의 희생으로 어렵게 지킨 민주주의를 감사하며 잠시 신경 쓰지 않았던 정치에 한 번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거 같다
양반이 괜히 양반이 아니구나 생각이 드는 윤두서대감현재에도 저런 분이 계실까? 어디가엔 계시겠지? 계셨으면 좋겠다윤두서의 (자화상) 그림을 찾아 보았다 책에 나온 이미지랑은 전혀 다른 근엄하고 엄격할 것 같은 얼굴이었다 하지만 책에 나온 윤두서 대감은 한없이 선하고 정의롭고 따듯한 분이다. 윤두서 대감은 힘없고 가난한 백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던 분이다몽이가 대감을 만나 따듯한 사랑 알고 배움의 필요성과 가치를 배운다 앞으로 살아 갈 인생이 180도 바뀌는 사건이런 어른을 만났다는 게 얼마나 행운, 복일까? 삶이 힘든 누군가에게 윤두서 같은 분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몽이는 어머니와 어린동생과 함께 산다. 힘들다 투정도 부릴 나이지만 어머님과 똘이위해 나물과 약초를 파는 일을 한다. 나무 도둑으로 몰려 위기에 쳐했을 때 윤두서 대감을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몽이에게 큰 위기였지만 이 때 윤두서 대감을 만난 건 어쩌면 인생 행운일지 모른다.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너무 놀랐던 장면은 천연두에 걸린 환자를 윤두서 대감과 그 아들이 함께 치료 했던 장면이다. 집에 있는 식솔 하인들도 병이 옮을지 모른다며 두 분만 직접 치료 했던 일은 놀라웠다 병이 전염될지도 모를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치료해주다니 대단한 분이다 윤두서 대감은 아이들을 모아 글공부를 가르치려 한다.몽이에게도 배우자고 하지만 몽이는 그럴 수가 없었다 아빠와 약속을 위해 나물을 파는 일을 해서 엽전을 모아야 했기 때문에..윤두서 대감은 몽이의 눈높이에서 설득을 했다.“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열심히 알하지 않으셨니?”“아버지 생전에 그토록 열심히 일하셨고 어머니와 너하고 똘이도 얼마나 열심히 알하니. 그런데도 일한 만큼 돈을 모을 수 없었던 건 글을 모르기 때문이란다.”왜 글을 알아야 하는지 왜 배움이 필요한 지 깨닫을 수 있는 말이었다.진정한 어른 참 스승을 몸소 실천 하시는 분이 책을 통해 윤두서를 더 자세히 알게 되서 기쁘고 감사하다.
내 이름을 불러봐~ 어릴 적에는 내 소개를 쉼틈없이 할 수 있었는데 커서 보니 자기소개 하라고 하면 말문이 막힌다. 누가 내가 말을 걸어줬으면 .. 지금은 누가 말을 걸까봐 딴청을 한다. 이름을 불러달라 이야기 하는 고양이를 보니 옛날 어릴적 내 모습이 떠오른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변신하듯 새 모습으로 나타난다. 고양이 이름도 다양하다 민화로 그려진 그림이라 그런지 옛날부터 함께한 반려동물처럼 느껴지고 더 멋스러워보인다. 민화를 잘 알진 못하지만 그림의 보니 마음이 편해진다. 좋은 그림 감상 하는 기분이 든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고양이가 나무에 매달려 “안녕 넌 이름이 뭐야?”하는 장면이다 고양이가 너무 편안해 보인다 모르는 사람에게 스스럼 다가가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귀여보인다. 모두에게 편안하게 인사 하는 고양이 나는 어떤가? 고양이처럼 모든 이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먼저 다가와 인사하며 이야기를 건너주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거 같다 고양이처럼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이야기 하면 친구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제일 어려운 게 인간관계인 거 같다 상처 받지 않으려 점점 사람들과 관계 맺지 않는 나를 돌아본다 상대방이 다가와 주기 바라는 것 보다 고양이처럼 다가가는 용기를 내보려한다 고양이의 여유로움 편안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