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웬디 미첼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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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치매 환자가 들려주는 치매 이야기 


2014년 7월의 어느 날 

인생을 전부 바꿔놓은 진단, 치매

7년 간의 기록 


치매가 있어도 좋은 삶은 가능하다

치매 진단을 받은 웬디 미첼이

모두에게 알리고 싶어 직접 써 내려간

치매에 대한 거의 모든 기록 


치매에 대한 관심은 아마 어릴 때 부터 

있었던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주변 지인중에 치매인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어릴 때 티비에서 봤던 장면들이

아직 내 눈에 선하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던 가족이었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치매에 걸린 것이다.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할머니는 의도치 않게

수시로 집을 나간다. 가출 같지 않은 가출이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경찰서에서 연락이 온다. 

그러기를 여러번 반복하다가

결국 교통사고를 당해서 운명을 다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이 스토리 외에도 많은 스토리가 내 머릿속에

존재한다. 티비속에 나오던 스토리였지만

현실의 삶과 아주 많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의심가는 사람이 몇 사람이 있다. 

앞으로 주변 지인중에 치매로 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수시로 치매에 대한 공부를 

하던 와중에 이 책을 알게 되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7년 전에 치매 판정을 받고 

그후의 일들을 기록한 내용이다. 

그리고 총 6개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감각, 관계, 의사소통, 환경, 감정, 태도

키워드 하나씩 한 장씩 이루어져 있다. 


1장 왜곡되는 감각

식사 방법, 음식, 음식의 선택, 요양원 식사

달걀 삶기, 후각, 후각 환각, 청각, 시각, 꿈, 촉감


2장 새로 도전하게 될 관계

간병, 간병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딸로서 간병하기

혼자 생활하기, 관계에 대한 욕구, 간병인으로서의 치매 환자


3장 여전히 소중한 의사소통

사람들의 비판, 언어의 중요성,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말,

장애인 취급당하는 경우, 치매에 대한 서술,

언어 없는 의사소통, 소셜 미디어, 기술


4장 치매 친환경적인 환경

계절, 걷기, 치매 친환경적 환경 만들기, 이웃, 어찌할지 모를 때

자기 집에 거주하기, 추억의 방, 집과 요양원, 치매 마을


5장 지금 이 순간 몰두하는 감정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 슬픔, 두려움, 불안, 분노, 죄책감, 행복


6장 긍정적이어야 할 태도

상태가 나쁜 날, 진단, 대처하기, 전문가의 태도, 가족의 태도

자아감, 긍정적인 태도, 동료 환자들의 지원


1-6장 까지의 목차의 내용을 보면

이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작가는 치매 판정을 받고 난뒤의 생활이 

여태 살 던 환경과 너무나 달라져서 

혼란과 혼동 그리고 적응하면서 자신의 한계와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 주변 사람들의 모습 등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이렇게 글로 표현을 한다. 


제일 와닿는 점은 

자신에 대해서 이해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예전보다 떨어지는 감각과 

자신의 인지적 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모습을 보고 

이해하고 인식하고 받아들이려는 모습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다수의 사람은 불평, 불만, 염세, 부정, 절망을 

느끼고 삶을 포기하거나 끝이라는 생각으로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과는 다르게 작가는 용기 있게

자신의 삶과 마주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정말 인상 깊었다. 


그랬기에 이렇게 두번째 책까지 내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

주변의 치매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

이렇게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솔직하게 잘 묘사한 것 같다.




– 마무리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이라는 책을 읽고 

치매에 대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어릴 때 부터 심리와 정신, 마인드를 많이 생각해보고

공부해왔던 나는 치매의 과정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깊게 해본적이 많다. 


예를 들어서 치매가 드는 순간부터 급격하게 

더욱 상태가 안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니 

치매 걸린 자신의 모습을 혐오하거나 싫어하거나

부인하는 사람은 더욱 정신줄을 놓게 되는 것 같다. 

자신이 책임 져야 하는 자기 자신이면서

마치 마지막 줄 하나를 포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정말 운이 좋게도 가족이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 

챙겨준다면 천천히 진행이 되기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 작가도 마찬가지로 자기자신이 정신줄을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초기 증상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초기일지라도 자신을 보듬고 챙겨 가면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다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도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들 마다 증상이 다르고 경중 즉 무겁고 가벼움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판단은 옳지 못한 것 같다. 


이 작가와 비슷한 증상도 있을 것이고 

더욱 심한 증상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맞다 저게 맞다가 아니라

치매라는 증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치매라는 것은 삶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나면 죽음으로 가는 길에 놓여져 있다. 

그 죽음으로 가는 과정중에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치매라는 증상을 이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인식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주위에 치매환자가 있거나 자신이 치매가 의심된다면

이 책을 통해서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맞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소식인데 

치매에 관한 의학적 연구가 상당히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경구약도 전기약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니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직접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서평으로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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