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건너는 집 특서 청소년문학 17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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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과 나이, 사는 곳이 다른 4명의 중고등학생이 8월의 어느 날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에게만 보이는 집에 모이게 된다. 그들은 12월의 마지막 날 오후 다섯 시에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문을 열 엄청난 기회를 선물 받았다.

 

시간의 집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는 5년 이상의 과거나 미래로는 갈 수 없다며 몇 가지의 조건을 알려준다. 첫째, 그 누구에게도 이 집과 하얀 운동화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 둘째,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이 집에 나와야 한다. 셋째, 미래로 가든 과거로 가든 죽음에 대해서는 바꿀 수 없다. 넷째, 1231일에 문 하나를 선택해 들어가는 순간, 이 집에 대한 기억은 모두 사라진다.

 

2 선미는 말기 암 환자인 엄마가 있고, 2 자영은 친구들로부터 심한 왕따를 당하고 있다. 2 이수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간직한 채 유부남과 바람피우는 엄마와 산다. 누가 보더라도 현재의 삶을 바꾸고 싶은 아이들이다. 그런데 고2 강민은 특별히 문제점이라고는 보이지 않기에 다른 멤버들은 강민이 왜 선택이 된 건지 의아해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은 서로에게 점점 친밀해지는데 과연 그들은 단 한 번뿐인 이 놀랍고 엄청난 기회를 어떻게 쓸까?

 

너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이 집이 너희에게 정말로 선물해 주고 싶었던 건 미래나 과거에서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가 아니라 바로 행복일 테니까.” (p.231)

 

최후 선택의 시간에 시간의 집사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저자가 이 책을 읽는 청소년에게 주고 싶었던 메시지인 것 같다.

 

나는 과거나 현재, 미래로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에 대해 생각해봤다. 아무래도 과거로 가고 싶을 것 같다. 5년이 아닌 훨씬 더 젊은 시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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