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한 그림체에 집어 들었던 그림책입니다. 로알드 달의 책을 많이 보신 분이라면 이 삽화가를 기억하실 거예요. 저는 이 책으로 그 삽화가 이름을 처음으로 머리에 새겼습니다. 동화책답게 글은 많지 않지만, 내용이 무겁습니다. 그림은 더더욱 무겁습니다. 저는 이 책의 책장을 넘기다가 어느 장면에서 턱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상황은 다르지만 나의 이야기인 것 같았죠. 그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을 쉬는 것을 잠시 잊고 입술을 깨물게 되었어요.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책을 잊고 살았는데, 문득 그 장면이 떠올라 검색 끝에 책 제목을 찾았습니다. 지금 구매할 거예요. 그림동화에서 그림의 힘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