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놀이 아이스토리빌 26
원유순 지음, 이예숙 그림 / 밝은미래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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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놀이] 책의 제목을 보고 어렸을 때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초등학교 5학년 때..그 땐 국민학교였어요.

전학을 간 학교에서 아주 예쁘게 생긴 여학생 하나가 갑자기 찾아와서 무슨 클럽같은델 들지 않겠냐고 물었었는데요.

그 땐 그게 뭔지 몰라서 거절했는데 지나고 보니 자기들만의 클럽같은 것이었어요.

공부를 잘하는 상위층아이들만의 모임인 것이죠.

예전에도 있었지만 요즘도 있는 특권층, 특권의식..

[귀족놀이] 책에서 좀 더 살펴볼 수 있답니다.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이야기는 많습니다.

임대아파트의 아이들과는 같은 학교에 다니기 싫다며 농성을 벌이는 학부모들 이야기도 기사에 나오구요.

실제로 학군의 어느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아니면 입학을 반대하는 곳도 많답니다.

사는 곳이 다르다고 그 아이의 계급이 달라진다거나 사는 곳에 따라 아이가 더욱 성장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대단지 아파트에 신설될 예정이던 학교가 사정에 의해 개교가 늦어졌어요.

그래서 그 곳에 다녀야할 아이들이 전학생으로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아이들은 처음부터 원래 있던 학교의 아이들과는 어울리지 않으려고 했어요.

말도 섞지 않으려 했고 선생님도 이 아이들을 특별대우했죠.

사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학년이지만 중학교 수학을 배운다는 아이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들은 너무 쉬워서 지겹다는 아이

반 친구들이 입는 옷은 싸구려고 짝퉁이라 싫다는 아이....

 

이 아이들의 특징이었는데요. 자기들을 귀족이라고 여겼지요.

 

그렇지만 이 아이들은 사실 부모에 의해 이러한 행동들이 강요된 것이었을지도 몰라요.

어른의 편견에 아이들의 행동이 물들어버린 것이죠.

 

축구가 너무 좋았고 축구를 잘했지만 축구를 직업으로 삼으면 안되고 취미로만 해야한다는 부모의 말

직업은 의사나 변호사가 되어야한다고 좋아하던 축구를 억지로 그만 둔 친구도 있습니다.

이 아이는 전학온 학교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눈물을 흘렸죠.

 

아이들에게 티를 내지 못했지만 놀 땐 놀 수 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한가득인 아이들이에요.

그래봤자 4학년..11살인 아이들일 뿐이니까요.

 

개교를 하게 되어 아이들은 예정된 학교로 다시 가게 되었고 빈자리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곧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답니다.

 

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은 게 아니라 따로 읽었는데 엄마들에게도 꼭 권해주고싶네요.

사실 초등학교에도 육교 건너편에서도 온다고 하는 엄마들도 있고

중학교만 가도 어느 아파트 어느 아파트 나뉜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심심치않게 듣게 되는데요.

우리의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게 해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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