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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 ㅣ 돌개바람 39
정승희 지음, 김미경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9월
평점 :
처음 제목을 봤을때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괴물이빨과 말하는 발가락
무슨 공상만화 아니면 그냥 명랑동화?!
하지만 책을 읽어보고 나서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아버지는 폐가 안좋아서 투병 중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큰아이를 좋아하셨는데
그때 아이는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아기였으니
할아버지가 아픈지 어떤지도 모르고 엄마따라 병원을 따라 다녔다.
누워계신 할아버지에게
"할부지 아푸지마" 하면 링겔맞는 손등을 어루만지고
얼굴을 쓰담으면
희미한 미소를 지었던 아버지...
둘만의 교류가 있었겠지!?
여기에 나오는 동호도 의식불명의 할아버지가 발가락을 움직이는 걸 보고
일어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얗게 눈 내리던 겨울 날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을 해야했던 동호...
실거미에게 할아버지가 나를 기다려줬음 하는 마음을 이야기한 동호....
읽으면서 마음이 조금 무거워진 동화...
생각을 하게 하는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