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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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파도 #강석희 #협찬도서

예찬은 그런 일을 겪는 자신의 마음이 달라진 걸 느꼈다. 예전이었다면 무서워했을 일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무섭지가 않았다. 어쩜 이리도 유치할까. 다른 애들은 다 열심히 크고 있는데 쟤는 대체 왜 한 치도 자라지를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239p


주변에서 사소하고 사소한 부당한 일들을 목격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지마세요.
라고 한마디 하고 싶지만 참는다.
그냥 넘어가면 될 일을 괜히 긁어 부스럼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게 솔직한 내 모습이다. 나만 안전하다면 평화롭다면 주변의 소란들아, 커지지 않고 그저 잠잠히 지나가주렴.



서너 해 전에 체육교사가 딸을 무릎에 앉혀서 뒤로 안았다고 고소한 주변인이 있었다. 분노를 토해냈고 변호사를 만나고 최선을 다해 성추행을 벌하려는 그분은 너무 드세고 악착같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들어 보였다.
의외로 그분을 응원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도 그저 구경꾼이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저 엄마 이제 그만 해야돼.
저러면 애한테도 안좋아.
조용히 넘어가면 될 일을,

성추행으로 고소까지해서 딸이 더 무슨 큰일을 당한마냥 움츠러 들게 만든다는 거였다.


뭐가 맞는지 헷갈렸다.
헷갈린다는 건 핑계이고 그 엄마가 맞다.
벌해야한다.


피곤하니까 낙인찍히니까 피해자들은 숨고 피하려 한다.
나쁜놈들은 다시 나쁜 짓을 하고 활개를 친다.
자신이 나쁜 짓을 했다는 걸 알기나 알까?
무한반복.


열다섯, 열여섯 아이들이 당하는 다양한 모습의 폭력에 관한 이야기들, 이런 폭력과 부당함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숨이 막혔지만 아니, 아이들은 연대하며 문제들에 맞선다. 부디 소설속에만 존재하는 용기와 희망이 아니길.
힘이 들 때 부디 혼자이지 않기를🙏🏻


@mediachangbi_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창비교육성장소설 #청소년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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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미술관 -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탁현규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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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술관 #탁현규 #협찬도서




어머니는 저고리 옷고름을 풀지 않고 짧은 저고리를 위로 올려 가슴 양쪽을 모두 드러냈다. 조선시대 여인 저고리가 갈수록 짧아진 이유는 아마도 옷고름을 풀지 않고도 가슴을 드러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92p #신한평 #자모육아




이렇게 또 과부와 몸종의 봄날은 간다. 109p
#이부탐춘 #신윤복




김득신이 그린 농촌과 어촌의 풍속화를 조선판 ‘6시 내고향'이라고 부르다면 이 그림은 조선판 '그것이 알고 싶다'라고 부르면 어떨까. 53p
#밀희투전 #김득신




제목대로 옛 그림과 함께 해설이 달린 책이다.
별 기대없이 펼친 책이 제법 읽고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화풍을 ‘6시 내고향’과 ‘그것이 알고 싶다’에 비유하다니👍🏻
찰떡같이 이해가 될뿐만아니라 글의 재치에 자주 피식 웃게 된다. 가부장제 조선 여인들의 속내를 그림으로 해석하면서
과부와 몸종의 봄날이 간다며 마무리하다니.


나 지쨔 감탄해 마지않으며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그림으로 조선시대 삶 엿보기 꿀잼🤭💕



각 챕터를 전시실이란 테마로 나누어
조선시대 양반, 여인, 서민, 궁궐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으며, 해석이 알차고 재미있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신윤복 #김홍도 #김득신 등 내노라하는 당대최고 화가들의
그림을 모아놓은 책이라는 점만으로도 훌륭하며👍🏻 소장하기에 욕심을 내어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하겠다.




블랙피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좋은책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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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골드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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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앤절라더크워스 #협찬도서




그릿이 뭐야??
첨에 생각보다 글이 눈에 잘 안들어왔는데 읽다보니 그릿이
생겨서 완독할 수 있었다. 이게 뭔말이야🫠





저 사람은 천재라서, 천부적인 재능덕에 성공한거야.
난 그런거 없으니 쿨하게 포기한다 #자기합리화




아니다. 재능 보다 중요한 건 그릿이다.
그릿은 투지, 열정, 끈기, 태도, 목적, 희망, 자세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재능보다는 노력의 힘을 강조하는 개념」





성공을 위해(꼭 성공이아니더라도 나은 목표나 삶)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하는지 나의 모든 불리함을 뒤로하고도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해준다. 사소한 생각의 차이에서부터도 그릿의 척도가 달라진다는 점, 멘토를 통해 그릿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베도 지금부터 그릿을 향상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더불어 그대들의 그릿을 업시켜 드리겠음🤭💕



이미 150쇄를 찍을만큼 자기계발서의 고전이 되었다는 것에 동의한다. 아직이신분들에게 일독을 권함.





이 책 조차 완독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그릿은…🥹🤫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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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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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민진 #인플루엔셜 #협찬도서


이미 워낙 유명하고 찬사가 쏟아진
작품이라 줄거리는 생략하도록 한다.


나 역시 화제 드라마 파친코 하나를 보기위해
#애플tv 를 구독하게 된 1인이라는 점.
후회없었다.


책은 어떤 느낌일까 두근두근
번역본이라 느낄 수 없을 만큼 술술 읽히는 문장, 입체적 인물 묘사와 매혹적인 서사에 읽는 즐거움이란 이런거구나를 느끼며 하루만에 다 읽음.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의 가족이야기.
이렇게 아름답고 세련된 방식으로 비극적이고 가슴아픈 시대상을 그려냈다니!(머랄까 고상한 고발?) 무엇보다도 그 시절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놀랍도록 이야기 속에 몰입되게 했다. 아직 1권에서는 파친코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아 2권이 더욱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덧1.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본 한수는 매우 파렴치한이었는데 소설에서는 다르게 읽혔다. 호감력 상승

덧2. 드라마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평행적으로 전개되는데 책에서는 시대순으로 전개된다는 점.

덧3. 책 자체로 훌륭한 것은 말할 것도 없으며, 드라마와 비교해 보더라도 재미와 감동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책 처음에 나오는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편지에서

「번역은 ‘문학의 천사와 예술가의 작업’이라고 할 만하다.」라며 번역가에 대한 노고에 감사를 표한 작가님이 매우 인상깊다.
책 시작부터 마음을 사로잡힘🙈

재미교포 1.5세대인 작가는 30년동안 이 책을 집필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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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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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해 마지않는 박연준 시인님의 장편소설이라니!
모월모일,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소란과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까지…

읽을 때마다,, 어디서 이런게 나왔지?
싶을 정도로 보석같이 아름다운 문장들과
물기를 머금은 글들. 늘 급하게 읽어내는 나를 잡아두고
마음을 머물게 하는…


여름과 루비는 새로운 장편소설이 아니라
박연준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완성된 느낌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時節)’이 아니다. 어느 것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중략)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 있다. (중략) 어른의 행동? 그건 유년의 그림자, 유년의 오장육부에 지나지 않는다. -80p



나 역시 유년의 어느 부분에 머물러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그것은 지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는 걸.
여름과 루비가 그린 유년이 아프고 슬펐지만 분명 서로에게 반짝이며 힘이 되는 순간이 있었음에 함께 위로를 받았다.



우리가 넘어 온 그리고 넘어야 할 많은 언덕들을 생각하며
그럼에도 지금의 나를 있게한 내 유년에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내본다.


유년 이라는, 벗을 수 없는 옷을 입은 채 커버린 사람 곁에 서 있고 싶다. -2022년 여름과 루비 곁에서 _ 작가의말



곁에 서 있고 싶은 책
강추 합미다🙈💕



*출판사에서 서평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작가님이 사인해 주신 책으로 읽고 쓴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박연준 #시인 #여름과루비 #첫장편소설 #은행나무출판사 #은행나무 #첫감정 #유년은시절이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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