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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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해 마지않는 박연준 시인님의 장편소설이라니!
모월모일,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소란과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까지…

읽을 때마다,, 어디서 이런게 나왔지?
싶을 정도로 보석같이 아름다운 문장들과
물기를 머금은 글들. 늘 급하게 읽어내는 나를 잡아두고
마음을 머물게 하는…


여름과 루비는 새로운 장편소설이 아니라
박연준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완성된 느낌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時節)’이 아니다. 어느 것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중략)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 있다. (중략) 어른의 행동? 그건 유년의 그림자, 유년의 오장육부에 지나지 않는다. -80p



나 역시 유년의 어느 부분에 머물러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그것은 지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는 걸.
여름과 루비가 그린 유년이 아프고 슬펐지만 분명 서로에게 반짝이며 힘이 되는 순간이 있었음에 함께 위로를 받았다.



우리가 넘어 온 그리고 넘어야 할 많은 언덕들을 생각하며
그럼에도 지금의 나를 있게한 내 유년에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내본다.


유년 이라는, 벗을 수 없는 옷을 입은 채 커버린 사람 곁에 서 있고 싶다. -2022년 여름과 루비 곁에서 _ 작가의말



곁에 서 있고 싶은 책
강추 합미다🙈💕



*출판사에서 서평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작가님이 사인해 주신 책으로 읽고 쓴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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