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개의 슬픈 이야기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칼데콧 클래식 컬렉션 1
랜돌프 칼데콧 그림 / 도담도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100여 년 만에 복원된 세계 최고의 그림책 컬렉션


 
저자 랜돌프 칼데콧(Randolph Caldecott, 1846~1886)

랜돌프 칼데콧은 영국 체스터에서 태어났으며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회화, 브론즈, 조각 부문에서 전시회를 열 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1878년부터 에번스와 그림책을 제작하게 된 그는 8년간 구전동요와 발라드, 18세기의 넌센스 희극시 등을 텍스트로 하여, 해마다 두 권씩 크리스마스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만든 그림책의 특징을 몇 가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림책 레이아웃이 독특하다. 즉, 한 페이지에 1~4줄의 글만 들어가기도 하였다.

2. 장식적인 요소보다는 회화적인 성격이 강하고 그림과 이야기를 유머러스한 터치로 그려내었다.

3. 특유의 선으로 등장하는 인물, 동물을 모두 약동하듯 활기찬 모습으로 그렸다.

4. 그림을 그려가는 시선의 위치에 변화를 주어 원근감을 표현했다.

5. 흰 공간(여백)과 율동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였다.

  [그림책의 이해-1/ 현은자, 김세희 지음]에서 발췌

 
칼데콧은 1885년 건강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갔다가 그곳에서 사망하였으며 1938년부터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그의 이름을 딴 칼데콧 상을 제정하여 그 전 해에 출판된 최고의 그림책에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말은 칼테콧에 대한 현대의 평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예술가는 월터 크레인의 우아하고 세밀한 재능을 좋아한다. 귀엽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케이트 그린어웨이를 사랑한다. 그러나 일반대중은 랜돌프 칼데콧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한다."

 

그림책의 황금기를 이루었던 거장들, 월터 크레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랜돌프 칼데콧의 작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도서출판 동쪽나라는 ‘도담도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시리즈를 출간하였습니다. 바로 월터 크레인의 <사랑해요 엄마>와 랜돌프 칼데콧의 <버림받은 개의 슬픈 이야기>입니다.

본 시리즈에 포함될 작품들은 대부분 100년이 넘은 작품들로 지금은 원본의 색감이나 질감을 그대로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도담도담은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원화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선에서 오랜 기간 복원 작업을 하였으며 드디어 그 결정체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 목차 및 작품 소개

◉ 버림받은 개의 슬픈 이야기

이 시는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올리버 골드스미스(Oliver Goldsmith, 1730~1774)의 작품으로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한 착한 남자가 개를 주어다 키웠는데, 그 개가 주인을 물고 동네 사람들까지 괴롭혔습니다. 결국 개가 미쳤다는 말이 나오고, 심지어 주인이 곧 죽을 거라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하지만 미친개에 물린 주인은 병에 걸리지 않고, 오히려 개만 먼저 죽고 맙니다. 사실 이 개가 발광을 한 것은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 개의 이야기는 어쩌면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말썽을 피우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칼데콧은 동네를 발칵 뒤집어 놓은 개의 모습을 귀여우면서 애처로운 모습으로 묘사함으로써 이야기가 전하는 잔잔한 슬픔과 감동을 그림 속에 불어 넣었습니다. 

◉ 목장의 아가씨

시골의 가난한 귀족 총각이 목장을 지나가다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아가씨의 어여쁜 모습에 반해 버린 총각은 아가씨에게 청혼을 합니다. 하지만 부잣집 딸을 원했던 총각은 아가씨가 가난하다는 걸 알고 방금 했던 청혼을 취소합니다. 그러자 똑똑한 아가씨는 ‘누가 결혼해 달라고 했나요?’라며 콧방귀를 뀝니다.

어리석고 돈만 밝히는 총각을 비웃는 이 노래는 영국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지던 민요입니다. 칼데콧은 이 간결한 노래에다 가사에는 빠져 있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상황을 그림으로 설명해 줌으로써 이야기를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냈습니다. 

칼데콧의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그림을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정서도 훨씬 여유롭고 풍성해 질 것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