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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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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 공평한 시선으로 마음을 닦아 주며 함께 환해져 볼까요.”

황금빛 도시라 불리는 자이살메르에서 차를 만들어 팔고, 식당 일을 하는 여덟 살 빅키와 티티. 한참 뛰어놀아도 부족한 시기에 그들은 매일 강도 높은 일을 합니다. 15시간을 일해도 줄어들지 않는 빚에 허덕이고 가족들과는 함께 살지 못하고 팔려왔습니다. 사장에게 학대를 당하기도 합니다.

빅키가 그리는 미래는 가장 맛있는 차이를 만들어 번 돈으로 어린아이들이 가족과 이별하지 않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그 마음을 아니까. 바깥에서는 볼 수 없는, 보려고 하지도 않는 상처가 어떤 모양이고 색깔인지 다 아니까.’

따뜻함을 품고 있는 아이들이 더 이상 괴롭지 않고 학대당하지 않길 바라며 책을 덮었습니다.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어른들, 빅터와 티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우리가 감싸 안는다면 그들은 빛나지 않을까요?

“서로 다른 존재를 빛나게 하는 건, 빅키와 티티 같은 아이들이 우리와 같은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일에서 시작하는 건지도 몰라요.”
작가의 말에 끄덕입니다.

“빛날 수 있을까?” 질문에 “그럼!”이라고 바로 답해 줄 수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아픈 발자국을 담은 내용을 읽고 희망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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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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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빈 작가는 장편소설이 꽤 특수한 지위에 있다고 말한다. 해외에서는 거의 장편이 주류지만 한국에서는 단편집과 시리즈물이 주류인 시장에서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이 출간했다.
먼저 샘플북으로 받아 봤다. 서윤빈 작가의 인터뷰를 읽고 나면 소설을 읽고 싶어진다.
소설을 소개하자면 미래의 어느 시점, 늙어가는 장기를 하나하나 임플란트로 교체할 수 있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론적으로 영생이 가능하지만 꽤 비싼 구독료로 부유하지 못한 대다수 노인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주인공 ‘유온’은 장기 구독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죽음이 예정된 사람들을 유혹해 그들의 돈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유온이 ‘성아’와 필요이상으로 가까워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가는 소설이 디스토피아로 소개 될 것 같지만 소설의 장르는 로맨스라고 말한다.

구독이 체계적으로 된 시대에서 그려지는 로맨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맛보기는 긴 장편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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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배운 예를 들면 고구마를 대하는 자세
예예 지음 / 모베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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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면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너에게 배운 예를 들면 고구마를 대하는 자세]
감각을 공유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행복하다 말하는 예예 작가의 이야기가 와닿았다. 작지만 큰 존재인 뭉게의 이야기들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림도 작가가 직접 그렸는데 귀엽다.

빈백을 뭉게에게 내어주고 작가는 진짜 웃기는 애라고 말하면서 자리를 내어준 장면이 있는데, 사랑이 느껴진다.
글은 어려움 없이 금방 읽힌다. 글은 금방 읽었는데, 그림들을 꼼꼼히 보다 빠르게 넘기지 못하고 느리게 읽었다.
뭉게와 함께 한 순간들을 보고 나를 대입해 본다. 보다 보면 따뜻한 장면들이 많다. 작가는 뭉게가 여기저기 아파 속상해하기도 하고, 사람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워한다. 공감이 갔다. 우리와 다른 속도로 시간을 사는 아이들이라서……
뭉게는 떠났지만 행복한 순간들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그림과 글로 기록을 남긴 느낌이 든 책이었다.

‘우리 둘은 사랑하게 될 운명이었을 거야. 날 단숨에 알아보고 그렇게 찾아온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는 만나자마자 동그란 두 눈을 맞추고, 축축한 코를 기분 좋게 벌름거리며 사랑이 가득한 뽀뽀를 해 줄 리가. 나를 이렇게 가득 사랑해 줄 리가.’ p109

눈에 너를 가득 담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언어로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춤]중에서 -p267

그리고 서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은 변하지 않았다.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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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하림 글, 지경애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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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모두 다 일을 하고 모두 다 똑같은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그림책. 종이에 색연필로 채워진 그림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택배, 배달, 공사현장 일, 소방관, 콜센터, 고층건물 청소 일 등 다양한 직업이 등장하는데 노동강도가 높다 생각하는 직업도 나오고, 카페, 미용실, 음식점, 꽃집 등 동네마다 있는 가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은 초록 숲에서 사람들이 어우러진 장면으로 마무리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쉼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도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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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 비전공자의 소설 쓰기 경험들 시리즈 4
정진영 지음 / 파이퍼프레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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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요즘의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속 쓰는 것이 맞다 생각했지만 생각에만 그치게 만들지 않고 실천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개인적인 저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집니다. 오래 기억하고 싶어 책을 2번 읽었습니다.
파이퍼 출판사의 경험들 시리즈를 2번째 읽는데 시리즈가 다 읽고 싶어졌습니다. 경험한 것들에 진심을 담아 쓴 책은 저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기 보다 주로 작가가 경험한 이야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를 알려줍니다. 거기서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면 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추천합니다. 저는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일단 쓰기로 했습니다. 기획도 중요하지만 많이 쓰면서 기획을 해 보는 방향을 잡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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