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최진영 외 지음, 곽기영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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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창비에서 좋은 책을 받았다.

최진영 작가님 이름 보고 안에 어떤 작가님들의 어떤 단편이 있는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바로 신청했다.

전에 땀 흘리는 소설, 가슴 뛰는 소설도 너무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귀여운 표지...


모든 생명이 함께 숨 쉬는 더 나은 지구를 상상하는 당신에게 친환경 가치에 익숙한 Z세대를 위해 지구와 생명을 테마로 한 단편 소설 8편을 엮은 『숨 쉬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작가 최진영, 김기창, 김중혁, 김애란, 임솔아, 이상욱, 조시현, 배명훈은 각자의 시선으로 지구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 낸다. 소설은 독성 화학 물질, 기후 위기, 플라스틱 문제, 다른 생명과의 교감, 신체 가치에 대한 고민, 육식 문화, 인간을 거부하는 지구,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각각 다룬다. 연일 ‘이상한 지구’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 요즘이다.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관찰되고, 우리나라 역시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다. 같은 시기 남반구 일부 지역에서는 이상 한파가 지속되며 희귀하게도 폭설이 내렸다. 녹아내리는 빙하와 사라지는 생물 종은 더 이상 신선한 소식이 되지 못한다. 『숨 쉬는 소설』은 최진영, 김기창, 김중혁, 김애란, 임솔아, 이상욱, 조시현, 배명훈의 시선을 통해 이와 같은 ‘이상한 지구’와 그 지구에 사는 ‘더 이상한 인간’을 그린다. 당연하게 자꾸만 바라는 우리들과 이제는 한계라는 듯한 지구의 목소리를 담은 『숨 쉬는 소설』은 지구의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소년과 2030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창비교육에서 출간하고 있는 테마 소설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노동을 주제로 한 『땀 흘리는 소설』, 사랑을 주제로 한 『가슴 뛰는 소설』, 재난을 주제로 한 『기억하는 소설』의 후속이다.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들어 있어 단편마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최진영 작가님이랑 김애란 작가님 단편은 이미 읽어본 작품이라 반가웠다.

<돌담>은 내 최애 소설집 겨울방학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인데, 외로운 어른의 이야기다.

유해 성분이 들어간 장난감을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검열하고 후회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노찬성과 에반>은 반려견을 위해 열심히 모았던 돈을 순간의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야금야금 소비하고, 후회하는 감정이 잘 그려졌다.

이 작품을 떠올리면 휴대폰 필름 바꾸고 걸어 돌아오는 아이의 모습이 가장 강하게 떠오른다.


김중혁 작가님 단편은 평소의 이야기 전달하는 그 감성으로, 익숙하게 읽었고

임솔아 작가님 단편이 진짜 발견이었다. 완성도나 취향을 떠나서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휴직하는 동안 유튜브에서 며칠을 기후위기, 환경 문제 영상을 검색하고 본 적 있다. 

정말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씨스피라시를 보고 초밥류를 거의 끊었고, 이번에 육식 관련 다큐도 나왔다고해서 마음을 좀 강하게 먹고 볼 예정이다.


그리고 책 엮으신 분들이 거의 부산에서 일하는 교사 분들이셔서 이분들은 어떤 접점으로 이렇게 만나서 함께 일하셨을까 궁금해졌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보니 저 플라스틱 당근 레고는 축축한 땅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없어질까 궁금해졌다.

단순하고 솔직하게 읽는 것이 최고의 독서법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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