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 멍청이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
이민규 지음 / 채륜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번 무기력함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날들. 그리고 그런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그게 행복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고 결국 이 게으름을 끊어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전의 나를 없앨 각오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아 이 책을 선택했다. 

시람 만나는 게 힘든 것, 자존감이 낮은 것, 남이 하는 말에 흔들리는 것 등이 전부 하나의 스토리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이걸 어떻게 해결하고 대처해야 하나, 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여러 영상들이나 책을 읽어봤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이 달랐던 건, 왜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되고, ,구체적으로 내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었다.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등장하는 '자존감'. 자존감을 올려하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 자존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진로 고민과 더불어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는 게 힘들어 학교를 벗어났고 이제 다시 돌아갈 시기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책을 찾은 것 같다. 아무리 내용이 좋다고 해도 한 번만 읽어서는 효과가 없다는 걸 안다. 약 200p로 들고 다니기에 부담없는 분량이기 때문에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읽을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살자의 밤 -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을 암살하고자 했던 히틀러의 극비 작전
하워드 블룸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면 핵 실험 '맨해튼 프로젝트' 를 진행하는 과정이 중심적으로 나오는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대통령이 루스벨트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나치의 독재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지식인들이 굉장히 많아 실험을 무조건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러시아, 당시 소련은 미국을 견제하며 정보를 빼내려고 했고 영국은 독일에게 항복하지 않은 나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등장인물 히틀러와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있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펼치고 첫 페이지부터 굉장히 긴장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쟁을 피해 영국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에 이입이 되었고 또 배우들을 실제 영국 총리인 윈스턴 처칠로 착각하여 사망하게 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독일 군대는 계획한대로 꼼꼼하게 일을 진행시킨 걸로 알고 있었는데 한 나라의 수장을 착각하다니, 독재로 악명 높은 독일이라는 국가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의 경호원 입장에서 긴장되는 상황들도 실제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실감나게 서술했다.

평소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 여러 강연 영상들을 보는데 솔직히 거의 비슷한 내용이 많았는데 전혀 새로운 이야기, 그것도 스파이 작전이라는 흥미로운 내용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방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면 어색한 부분도 있고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에 실망할 수도 있는데 실제 이야기를 글을 잘쓰는 작가가 끝까지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책이 또 나온다면 구매해서 볼 예정이고 이 책도 다시 읽어 볼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 속의 유괴 붉은 박물관 시리즈 2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읽은 일본 소설이었다.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에 매번 놀라고 이번에도 몰입감 있고 가독성 있게 재미있게 읽었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은 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만의 단편이라는 거다. 단편 소설이라고 하면, 한 편을 읽고 그 다음을 읽을 때에는 주인공 포함 모든 인물들이 바뀌어 있는데, 이 책은 큰 틀은 고정되어 있고 사건만 바뀌는 것이 추리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흡입력 또한 대단한 장점이다. 길어야 약 70 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에 꽤 흥미로운 내용과 글 솜씨로 순식간에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또한, 주인공인 형사 사에토와 아주 냉철한 성격의 히이로 사에코도 꽤 매력적인 캐릭터라 그들만의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아직 접해보지 못한 전편 <붉은 박물관>도 며칠 내로 꼭 접해 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첫 번째 이야기인 '황혼의 옥상에서' 이다. 일본 특유의 로맨스 감성이 잘 녹아들었고 그와 더불어 서늘한 사건, 예상치 못했던 반전까지 시작점을 잘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준 이야기고 믿었던 사람에게 그런 일을 당한다는 것, 그리고 범인 자신이 변명을 대긴 했지만 피해자 주변에 머물렀던 범인이 너무 소름끼쳤고 피해자가 전하지 못한 말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책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은 없어서 읽은 입장에서도 편하게 계속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책, 특히 일본 소설에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사랑했던 것 (리커버 에디션)
시리 허스트베트 지음, 김선형 옮김 / 뮤진트리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장르인데 처음부터 너무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 문학적, 예술적, 철학적 표현들이 난무하지 않으면서도 한 번씩 들장해 마음을 울린다. 전체적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문장들 속에 울컥하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 사망함으로 인한 헤어짐,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혼으로 인한 헤어짐이라고 해도 평생 그들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스며든 시간처럼, 이 책도 독자들에게 글을 읽게 만든다. 한 번 읽어서는 책과 작가님의 매력을 다 알지 못할 것 같고 무조건 다시 읽을 책이다. 완벽하게 잘 짜여진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등장인물들의 매력까지 더해져 다른 책을 읽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 궁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시공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의 인정을 무척이나 바라는 내의녀 현. 그는 생각지도 못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고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위험도 무릅쓴다.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이유는 혜민서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당한 의녀들을 보게 되고, 현이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생각하는 정수 의녀가 용의자로 끌려갔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포도청 하인으로 변장한 의진을 만나게 된다. 둘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수사를 이어나가는데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건의 실마리는 아무래도 궁궐 안 사람들에게 있는 것 같다. 경희, 안비, 아람 이 세 명의 내의녀가 피해를 당하는데 그들은 어떤 비밀로 연결되어있는 것일까? 도성에는 세자가 살인을 했다는 괘서가 나돌게 되고 그 소문은 당시 왕이었던 영조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동물을 좋아하고 여동생과 닮았다는 이유로 현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었던 사도세자가 정말 살인자일까?

역사에 관심이 있고 강연을 듣는 것도 좋아해서 올해 한능검 1급을 땄다. 시험을 준비하던 중, 역사 공부를 하던 중, 사도세자에 대해 특히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영조에 대해, 당시 노론, 소론 세력에 대해 꼼꼼하게 공부를 했는데 현재 내가 볼 수 있는 교재와 강연으로는 진실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허주은 작가님이 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지 않은 자료들을 기반으로, 주어진 자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소설을 작성하려고 노력하신 것이 느껴졌다. 당시 천민 계급이었던 현과 종사관 의진, 그리고 궁궐 사람들 사이의 감정 절제, 현과 정수 의녀 사이의 애틋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며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사극과 같은 시대극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소설을 계기로 허주은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