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대를 잊으면 - 트루먼 커포티 미발표 초기 소설집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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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는 여자의 뒤를 따라 뛰어가고 싶었다. 여자와 함께 병원에 가서 제이미를 만나고, 프리스키와 함께 놀고, 여자에게 다시 한 번 볼에 뽀뽀를 받고, 다정한 애라는 말을 또 듣고 싶었다. 하지만 대신에 테디는 운동장으로 돌아가 줄리 양을 만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테디는 공원에 가자 곧장 벤치로 향했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테디는 한 시간 반가량 기다리다가, 갑작스레 메스꺼운 느낌과 함께 여자가 오지 않으리라는것을 깨달았다. 여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프리스키도 볼 수 없다는 것을 테디는 울고 싶었지만, 그렇게 쉽게 울어버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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