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과 맞서기도 해야겠지만, 가끔은 달아나는 것도 필요하다. 중국의 고대 병법서 [삼십육계]의 마지막 부분은「패전계」로 적의 힘이 강하고 나의 힘은 약한 때의 방책이 담겨 있다. 서른여섯개 계책 중에 서른여섯번째, 즉 마지막 계책은 ‘주위상走爲上‘으로, 불리할 때는 달아나 후일을 도모하라는 것이다. 흔히 ‘삼십육계 줄행랑‘ 이라고 하는 말이 여기서 온 것이다. 근대 이후로 인간은 자연과 세계를 개조하고 통제하며 발전해왔고, 그런 정신을 이어받은 자기계발서들은 우리에게 주변의 문제들은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고대의 지혜에 끌린다. 인생의 난제들이 포위하고 위협할 때면 언제나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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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편안한 믿음 속에서 안온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난 이상, 여행자는 눈앞에 나타나는 현실에 맞춰 믿음을 바꿔가게 된다. 하지만 만약 우리의 정신이 현실을 부정하고 과거 의 믿음에 집착한다면 여행은 재난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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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란 본질적으로 무엇일까? 그것은 여행의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겪다가 원래 성취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어떤 것을 얻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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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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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 우럭 한점 우주의 맛 정도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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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이 병실에서 저 병실로 옮겨가는 일에 불과한 것 아닌가 하는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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