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슬프지만 상쾌하고 즐겁고 신비로우면서도 매력적인....한마디로표현하기 어려운 책이다. 읽으면서 정말 나를 많이 변화시켰고 정말 감동도 많이 받은책이다. 선물로 참 좋을것같고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싶다. 밑의내용은 내가 읽으면서 감동적이고 좋았던 것을 올린다. 책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퀴자국이 난 길이 끝나고 골짜기길로 들어섰을 때, 어둠은 서서히 호ㅚ색으로 엷어지고 있었다. 그때 내가 불쑥, 뭔가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걸음을 멈추셨다.
'작은나무야, 왜 그러니?'
나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구두를 벗어버렸다.
'산길이 잘 느껴지지 않아요, 할아버지.'
비로소 흙의 따뜻한 온기가 다리를 지나 온몸으로 퍼져갔다. 껄껄대며 소리내어 웃으시던 할아버지도 주저앉아 구두를 벗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양발까지 벗어서 구두 속에 쑤셔넣으시더니, 우리가 걸어온 길 쪽을 향해 구두를 힘껏 집어던지셨다.
'이따위 것들은 너희들이나 가져라!'
할아버지가 고함을지르셨다. 나도 걸어온 길 쪽으로 내 구두를 힘껏 집어던지면서 할아버지와 똑같이 외쳤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웃기 시작했다. 어찌나 많이 웃었던지 나는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시면서 거의 땅바닥을 뒹굴다시피 하셨다.

-거의 뒷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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