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이책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제서야 눈물이 쏟아졌다. 언젠가 불경을 읽다가 영선이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말 참 좋지? 들어봐......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좋다고 혜완도 말했었다. (넌 결국 여성해방의 깃발을 들고 오는 남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에 불과했던 거야) 선우가 말했었다.

영선은 그 말의 뜻에 귀를 귀울여야 했었다. 경혜처럼 행복하기를 포기하고, 혜완처럼 아이를 죽이기라도 해서 홀로 서야 했었다. 남들이 다 하는 남편 뒷바라지를 그냥 잘할려면 제 자신의 재능에 대한 욕심 같은건 일지감치 버려야 했었다. 그래서 미꾸라지처럼 진창에서 몸부림치지 말아야 했다.

적어도 이 땅에서 살아가려면 그래야 하지 않았을까. 누군가와 더불어 행복해지고 싶었으면 그 누군가가 다가오기 전에 스스로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재능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었다면 그것을 버리지 말았어야 했다. 모욕을 감당할수 없었다면 그녀 자신의 말대로 누구도 자신을 발닦개처럼 밟고 가도록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
이책에 대해서 그리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시대의 암울한 여성들의 혼란과 고통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여성들에대한 차별등을 고발한 이 책을 여성이나 남성이나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 ....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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