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라는 게……, 더는 딜런의 첫 번째가 아니게 된다는 뜻인 줄, 난 정말로 몰랐다고요."

에밀리는 새된 숨결로 속삭였다.

"하지만 딜런한테는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전부 다 유치한 내 투정에 불과하니까."

"그렇게 생각하지는-"

"전 그래요. 난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불쌍할 만큼 유치해요! 그러니까 딜런한테는 말 못 하는 거예요. 딜런은 안 그래도 날 무슨 아기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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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네요. 가르쳐 줄 분……. 제가 알고 있는 수도의 귀부인이 이베트 님 외에는 따로 계시지 않으니……."

딜런이 조심스럽게 말하며 슬쩍 이베트를 향해 시선을 올렸다. 이베트는 오색의 공작새가 된 기분으로 도도히 어깨를 부풀렸다.

말해. 어서 공손히 부탁하렴.

"아, 물론 이베트 님을 귀찮게 만들고픈 저의는 전혀 없습니다. 바쁘신 분인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닌데? 나 하나도 안 바쁜데. 요즘 아주 한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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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귀여워!’

얼굴에 분노가 다분한 남편의 어머니가 초면에 그러한 말을 뱉었을 때, 며느리가 보여야 할 적절한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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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페일 던(Pale dawn) (총8권/완결)
Leefail / 블루코드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복수, 도망, 암투, 모략, 추적
가슴뛰게 하는 키워드였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장편에 내용이 내용인만큼 기빨리는 것도 심했지만 그만큼 앞에서 쌓아온 모든 감정과 서사가 후반부에서 터질 때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서 짜릿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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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GL] 아가씨는 이런 거 좋아하시죠? (총2권/완결)
청희랑 / 아마빌레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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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고 귀여운 이야기였어요 ㅎㅎ 달달물인데 sm적혀있어서 조금 언밸런스하다고 느꼈는데 딱 분위기에 맞는 수준으로 귀엽게 하네요 ㅎㅎ 술술 잘 읽혀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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