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겠네요. 가르쳐 줄 분……. 제가 알고 있는 수도의 귀부인이 이베트 님 외에는 따로 계시지 않으니……." 딜런이 조심스럽게 말하며 슬쩍 이베트를 향해 시선을 올렸다. 이베트는 오색의 공작새가 된 기분으로 도도히 어깨를 부풀렸다. 말해. 어서 공손히 부탁하렴. "아, 물론 이베트 님을 귀찮게 만들고픈 저의는 전혀 없습니다. 바쁘신 분인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닌데? 나 하나도 안 바쁜데. 요즘 아주 한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