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때 그녀를 위해 우산을 씌워 주고, 그녀에게 당과를 선물하고, 하늘에 없는 달빛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리 비참하게 살아온 줄은 알지 못했다. 비참하다 못해 자신의 진짜 이름조차 가지지 못하고, 달빛이 없는 캄캄한 밤에 홀로 가면 뒤에 숨어, 오랜 세월을 외롭고 힘겹게 보내온 줄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그녀를 한 번 구해 주었지만, 두 번째는 구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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