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뭐라고 부른 거죠?"
종양이 그녀에게 예를 갖췄다.
"소부인."
"날 소부인이라 부르지 말아요."
"네, 소부인."
한참 침묵이 흐른 뒤, 심묘가 손을 휘휘 저었다.
"됐어요, 사경행은 무엇을 하러 갔나요?"
사경행은 다른 날에 비해 급히 떠났다.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심묘는 낮의 일로 불안했기에 사경행이 소명풍을 죽이러 간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저는 모릅니다."
심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지금 보니 사경행의 비밀 호위는 모른 척하고 있었다. 사경행은 비밀 호위를 보낸 게 아니라 감시자를 보냈다. 그녀는 종양을 관찰했다. 젊고 기력이 왕성해 보이니 심묘는 내일 그에게 주방에서 장작을 패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