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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나눈 이야기 1 - 나는 너희가 원하는 걸 원한다, 개정판 ㅣ 신과 나눈 이야기 1
닐 도날드 월쉬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7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확신하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이 책이 왜 기독교 서적 카테고리 안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기독교 서적이 아니다. 서점에서 제목에 흥미를 느껴 집어든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한참을 읽어 내려갔다. 기독교 진리와 맞지 않을뿐만 아니라 대치된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에 흥미를 가진 이유는 내 주변에 이런 종류의 신앙을 가지고 활동하는 목사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알며 즉시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물었을 때, 그의 입에서 이 책의 내용과 거의 똑같은 대답이 나왔다. 신의 음성이 아니라 신을 빙자한 자기 말이다. 인간의 생각은 자기 언어를 극복하기 어렵다. 진짜 신은 인간의 언어 체계를 초월하고 그것을 찔러 쪼갠다.
내가 굳이 이 리뷰를 쓰는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을 비난하려는 데 있지 않다. 기독교와 상관이 없다는 것과 안타깝게도 기독교회 안에서 이런 아류의 사상이 발견되고 있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