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 초등영어에서 수능영어까지, ReaStening에 답이 있다
노경희 지음 / NE능률(단행본) / 2021년 4월

제 영어 공부 방법을 점검하는 기준을 정립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학부형은 아니지만 스스로 오랜 기간 영어가 좋아서 공부하는 사람으로, 앞으로 영어 공부를 어떻게 더 해나갈까에 대한 고민, 그간 품어 왔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지은이의 다른 책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100자평] 지구의 정복자

지구의 정복자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ㅣ 사이언스 클래식 23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감수 / 사이언스북스 / 2013년 11월

주술 호응이 안되는 문장이 많습니다. 구글 번역기 돌린 듯, 문장에 생기가 없고, 짧은 문장이라도 말하려는 바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세 페이지 읽다가 짜증이 나서 덮습니다. 번역하신 분은 우리글과 우리말에 대한 감각적인 이해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사시기 전에 고려하세요.

[100자평] The Silver Linings Playbook

The Silver Linings Playbook (film tie-in) (Paperback)
Matthew Quick / Picador Paperbacks / 2012년 10월

글자가 너무 작아요.

핵심은 서술 방식입니다!

핵심은 논증이다 - 탁석산의 글쓰기 2 ㅣ 탁석산의 글쓰기 2
탁석산 지음 / 김영사 / 2005년 11월

막상 제목은 마음에 들었지만, 구매는 망설여졌습니다. 평소 저는 논증에 대해서는 손톱만큼도 남에게 설명할 수 없었지만, 토론 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들을 보면서 타인의 모순된 주장을 제대로 비판할 줄만 안다면 이는 논증을 이해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해 오던 차였습니다. 살까 말까 계속 고민했는데 첫 페이지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목차도 마음에 들었고요. 결론적으로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논증에 관해 하나의 또렷한 이미지가 그려졌습니다.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또렷하게 이미지로 전달받게 되니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저자가 책을 서술하는 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논증의 뼈대를 논증 무식자 일인과 논증에 대해 해답을 가진 자 일인의 대화 속에서 자연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연히 드러내니 자연히 흡수할 수 밖에요. 이런 서술방식이 아니었다면 뻔하고 지루한 논리학 서적과 다름 없었을 것입니다.  

 
일반인이 보기에도 중고생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논증의 개념을 바르고 명확하게 정립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늦은 모바일혁명 읽기

공병호의 모바일 혁명 - 아이폰+아이패드×트위터=미래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IT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에 6년 전의 모바일기기 사용서를 읽는 건 시간 낭비가 아닐까 무척 망설여졌다. 하나라도 건진다면 최소한 낭비는 아니라고 위로하며 책을 집어들었다. 사실 공병호씨는 어떻게 모바일기기를 활용하였나 하는 점이 궁금했기에 '에라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집어들었다.

읽다보니 현재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거나 서비스를 축소한 앱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전교1등의 노트를 훔쳐보듯 공병호씨의 휴대폰을 살펴보고 싶었을 뿐.

2016년 버전의 앱을 살펴볼 수 있었다면 영광이었겠지만 6년 전 그의 휴대폰에는 현재도 내가 다운삳지 않은 앱도 있었다. 그가 얼마나 치밀하게 밀도있게 사는지를 알고 싶었다. 작은 불편함도 즉시 수정하는 사람이기에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앱이 있기를 기대했으나 그렇지는 않았다.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겠지. 그래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