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일 종족주의 -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
이영훈 외 지음 / 미래사 / 2019년 7월
평점 :
지금 쓴 것은 서평의 시작점에 불과하다. 바쁜 시대에 이렇게 서평을 위한 프롤로그를 쓴 적이 없다. 왜 이 글을 썼냐면 뉴라이트가 그동안 벌인 행적 가운데 이 책을 발간해서 그동안의 역사전쟁과 맞물리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라이트 안에서 젊은 일베들이 세운 단체 이름이 투르스포럼이다. 뉴라이트도 세대 교체 중이다. 이들이 벌이는 역사 전쟁은 세대를 바꾸면서 이어가고 있다. 이를 모르고 이 책만 접하면 이들의 선동에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자기 외엔 진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집단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뉴라이트의 주장에 대한 전제를 살펴보자.
[논리]
1. 일본 강제 합병은 강제적인 불법 통치가 아니라 합법적 통치다.
2. 일제 강점기가 합법적 통치기간이고 조선총독부는 합법적 통치 기관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한 모든 항일운동 단체는 불법적 테러집단이다.
3. 매국친일파라고 알려진 사람들은 합법적 통치 기간동안 벌인 행위는 매국친일 행위가 아닌 합법적 통치 행위에 맞게 반응한 것이다.
4. 광복 이후 매국친일파는 반성이 필요없으며, 그들이 관여한 근대화 과정은 매우 칭찬할 만하다(그들 밑에서 개고생한 일반 국민과 엔지니어에 대한 공로는 싹다 잊고..)
[위 논리를 위해 벌인 일]
5. 이 모든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역사교과서 고치기다. 이점은 일본 아베가 벌인 행동과 동일한 일이다. 아베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은 박근혜 때 역사 교과서 수정하려다가 실패했다.
[뉴라이트의 허점과 나의 비판]
6. 뉴라이트는 경제학자들이 현재가 아닌 과거를 대상으로 연구한 학자들이 주류이다. 그래서 이들은 숫자로 환원시켜서 설명한다. 어떤 내용을 전달할 때 언어, 숫자, 이미지 등이 사용되는데 숫자로만 설명하면 상황을 너무 단순화시키고 보는 여러 배경과 환경을 무시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숫자 환원주의로 쓰여진 책이다. 이들이 든 숫자 사례로 일제침략기가 미화되기엔 너무 빈약하다. (이들이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데이타는 좋다. 하지만 해석이 편향되어서 왜 그렇게만 설명하는지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7. 어떤 의미에선 이 책이 나와서 잊혀진 역사의 경험이 다시 전승되기 시작한다. 나 또한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겪은 그 시대의 뼈아픈 경험을 이야기로 전해든 마지막 세대다. 역사 전공자가 아니지만 이 책이 보여준 허수아비 논증에 질린다. 차후에 세부적으로 논하겠다. 역사 전공자가 해야할 부분이지만 논리 검증이나 데이타 해석은 나 또한 가능하기에 시간을 들여서 논의할 예정이다.
8. 학자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책을 써서 기존 역사가 거짓말이라고 선동하면 학자 맞나?? 자연과학사를 보면 라부아지에가 말한 산소 반응이 현대 산소 반응과 다르다. 그러면 라부아지에가 거짓말했나? 학자들이 서로 논의하고 자료가 더 쌓이면서 변하는 것이다. 과학은 늘 변하고 업데이트한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기존은 다 거짓말이고 자기 말만 다 맞단다..다른 자료 나오면 수정해야하는데?? 학자 정말 맞는지 궁금하다..학문 발전 과정도 모르고 과학철학도 모르는 문외한이나 속지!!
[아래 글은 책을 구매한 yes24에 쓴 서평]
최근에 친일을 주장하면서 아베에게 용서를 구해야한다는 부류와 SNS에서 대화를 했다. 일본이 정치문제를 경제로 제재한 것은 자유시장경제를 해친다고 하니까 그 사람이 저를 반일이라고 하면서 반일종족주의자라고 표현했다. 그말이 뭔가했는데 바로 이 책 제목을 보니 알겠되었죠. 그 토착왜구는 일본 아베에게 사과하고 위안부나 일제징용공 문제를 일본 요구대로 해야 한답니다. 그것에 반대하면 반일 종족주의자라고 합니다. 정말 어의상실이죠..
0. 솔직히 이책은 반과학적 사고를 깔고 있다. 최순실 대리청정을 비롯한 것을 숨기고 풍문을 예를 들어 거짓말이라고 전제하고 시작한다. 현대 과학과 공학기술로 최순실 테블릿 사건이 사실임을 입증했는데 아예 무시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풍문을 근거로 박근혜 탄핵이 거짓말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태극기 집회용 책이다. 헌법재판소 결정도 삭제하고 역사를 본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록한다. 보기 싫은 것은 거짓말이고 보고자한 것이 사실이고..불리한 것은 감추고 유리한 것이 박근혜 탄핵 보도의 사실이란다.. 이것이 저자의 역사관이다.
1. 역사책에서 극복되었다는 식민사관이 새롭게 리뉴얼되어 돌아왔다. 일본회의 소속의 아베 정권이 지지하는 극우 역사인식대로 역사책을 잘 녹여낸 소설이죠.
2. 역사가가 1차 사료, 2차 사료를 통해 해석하고 편집해야 하기 때문에 역사가의 역사인식이 중요한 출발점이죠. 신식민사관을 제대로 알아야 잘못된 전제도 발견하고 잘못된 사료 기술 논리도 보게 됩니다.. 그런 생각이 아닌 분은 시간과 돈이 아깝죠..
3. 식민사관 학자들이 왜 일본 극우 사관에서 못벗어난지 보고 싶다면 보시고 잘 판단하길 바랍니다. 교묘하게 핵심 사료는 아예 빼고 가짜 사료로 허수아비 논증의 오류를 범해서 사람 헥갈리게 하니 관련 내용을 모르면 사실 판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순실관련 이야기나 이명박 관련 이야기를 보면 교묘하게 허수아비 논증을 합니다.
4. 비판적 사고 없이 책을 보면 식민사관이든 5급 국사 공부든지 암기과목이 됩니다. 늘 비판적으로 입증하면서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돈이 아깝다. 태극기 집회용 책을 왜 돈 주고 사냐?? 우리가 겪은 사건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편집해서 호도하는데 역사 사료는 더 말할 필요 없다. 역사가가 필요 없다고 무시하면 희한한 결론에 다다른다. 또다르 사기 행각..역사가가 사기치면 역사가 소설이 된다.
아래 링크는 기사입니다. 참고하시길...
https://m.nocutnews.co.kr/news/5187153?source=http://m.faceb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