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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문득 아버지가 된다
이병동 지음 / 예담 / 2011년 9월
평점 :
아버지와 별로 친하지 않은 자식입니다.
그에 반해 엄마와는 친구처럼 편안하고 나이가 들수록 엄마에게 더 마음이 가지요.
저는 딸이랍니다...
저는 딸이기도 하지만 엄마이기도 하지요.
일기를 쓰시나요?
이 책은 아버지가 된 중년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가 과거에 썼던 일기를 보면서 느끼는 부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니 엄마의 마음을 더 많이 헤아리게 되는 것처럼
결혼을 하고 가장이 되면 남자들은 아버지의 자리에서 아버지를 더 이해하게 되는가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아버지와 친하지 않은 딸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가 짊어진 짐들이 어떤 무게였는지 생각하게 되는 책이네요.
지금도 힘들지만 우리의 아버지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잖아요.
이 책속에 일기를 쓴 아버지는 할머니에 어머니, 결혼하지 않은 여동생 둘과 다섯 아이들을 키우는 한 가정의 가장이랍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도시로 유학가고 재수를 하면서도 대학에 못들어간 큰 아이들이 대학을 고집할때,
아버지로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너무 컸지요.
"정말 너무나도 부담이 무거워 살아날 의욕조차 희미해진 오늘의
이 심정을 조금도 모르니 자식이라도 너무나 무심한 생각이 들었다"p.21
가정경제에 대한 고민부터
"물가는 자꾸만 올라 가계의 지출이 늘고 생활의 부담은 가중한 오늘의 현실 앞에
서구 문명의 물결은 허영과 사치풍조가 더해져 사고와 안목은 높아지는 경향 되어 일은 큰 일이다"p.257
국가경제에 대한 걱정까지
"남과 다투고 싸워도 그 뒤에 생각해 보면 공연한 시비이었다는 후회도 없지 않는 일인데 하물며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형과 동생지간으로 시끄럽게 옥신각신 한 뒤 생각해 보면 싱겁고 멋쩍은 일이 될 뿐이다"p.276
가정에 대한 가치관...
살아가면서 누구나 생각할 법한 일들과 언제가 크게만 보였던 아버지의 처진 어깨가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우리의 부모님처럼 우리도 자식들의 부모가 된 지금 그 분들의 사랑을 느끼고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대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