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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문장 사이 - 단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은대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7년 글쓰기 특강에서 작가님을 처음 뵈었을 때 꼭 옆집 아저씨 같았다.
양복에 잔뜩 멋을 부린 전문강사티도 나지 않았다.
첫 인상은 한마디로 별로였다.
처음 소개가 전과자, 파산자, 알콜중독자라고 했다.
현재는 암 투병중이라고 했다. 이런 분에게 글쓰기 특강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다.
살면서 겉은 화려하지만 나중에 실속이 없고, 속아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그저 그렇게 보여도 만나면 만날수록 기분이 좋은 진국이 좋다.
작가 님은 꼭 후자와 같은 사람이다.
작가님 강의를 듣고 엄겹결에 책을 출간했다.
처음부터 책이 완성될 때까지 코치해 주고 어떤 시간에도 전화를
잘 받아주는 성실한 강사이자. 옆집아저씨 같은 친근한 사람이다.
책 곳곳에 작가님의 진솔함이, 삶의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다.
"닥치고 써라!
작가는 책을 낸 사람이 아니고 글을쓰는 사람이다."
라고 힘주어 말하던 박력 있는 대구 사투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이 책은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사람, 삶이 힘들어 하는 사람, 삶의 제일 밑바닥에서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절망하는 분들과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는 분에게 권하고 싶다.
또 자신이 잘났다고 뽐내는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한없이 겸손해진다.
하루하루의 삶이, 맑은 하늘이, 함께 있는 가족이, 내가 거주하는 공간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음이 얼마나 소중 한지를 깨닫게 된다.
아내와 아들의 숨소리까지 사랑하고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80대의 부모님 모시는 아들로서
소소한 행복과 삶의 지혜를 배우고 섬기는
그런 삶을 모습에서 숙연해 진다.
작가를 알고 나면 더욱더 책이 읽고 싶어진다.
무슨 일이든 절대량을 채워야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
행복과 성공이 뭔지 알고 싶어하는 분들은
커피 2잔 값으로 행복과 성공을 얻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선택에 달려있다.
행복을 선택할 건지 불행을 선택할 건지는
내 선택에 달려 있다.
'오늘은 두려워할 날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는 날이다.'
이 책을 읽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3일째 되는데 벌써 쓰기 싫어진다.
누군가 작심 3일을 104번 하면 1년이 된다고 한 말에
다시 용기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