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정원
질 클레망 지음, 뱅상 그라베 그림, 김주경 옮김 / 이마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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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질 클레망 | 그림 뱅상 그라베 | 옮김 김주경 | 판형 415*297 | 쪽수 40쪽 | 가격 39,000원 


2017 볼로냐 라가치 상 북앤씨드 부문 수상작

2017 프랑스 샤피트르 나튀르 축제 어린이책 부문 수상작

2016 독일 가든북 프라이즈 최고의 어린이책 수상작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자연이 주는 싱그러운 향기에 취하게 될 것이다!

흙냄새, 풀냄새, 꽃냄새..

그리고,

자연냄새.


잃어버린 "봄"을 만난 듯 반가운 책.

잠들어 있던 생명들이 일제히 깨어나는 듯한 싱그러움이 가득 한 표지.

이 크고 예쁜 책을 앞에 두고 펼치기를 두려워하나, 이 내 한장 넘겨보니

두 눈이 동그랗게 떠지고 두근두근 내 마음이 설레기 시작.^^

 

 

 

 

풀색, 연두색, 보라색, 나무색, 주황색, 분홍색, 딸기색, 파릇파릇.

싱싱하고 힘있고 달콤한 초록과 보라.

정원사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자연을 얼마나 아름답게 빚어낼지 기대기대.

 

 
표정없는 얼굴 / 알 것만 같은 마음.

씨앗 하나하나에 정성과 사랑을 담아.

 

기도의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 듯, 아픔 없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프랑스어 "JaRdinieR" = 정원

 

 

5월.

씨앗, 그리고 씨앗.

인류 최초의 정원사는 [농부]

유목민 생활을 끝내고 자리잡고 살면서 '밭'을 일구기 시작.

줄줄이 씨를 뿌리지요.

종류별에 나눠서.

요만큼은 주황색, 요만큼은 나무색, 요만큼은 초록색.

음~~

 

 


7월 흙.

정원사는 땅위에서도 일하고 땅 밑에서도 일해요.

두 손에는 늘 "흙"이 묻어 있지요.

무엇하나 허투로 뒀다간 아픔이 오기 쉽상.

위에서부터 제일 밑까지, 지극정성과 관심으로.

땅 밑에는 '뿌리 또 뿌리. 감자, 고구마, 양파, 지렁이, 번데기, 달팽이 알.'

 

 

9월. 재주꾼

 

정원사는 참으로 재주꾼이에요.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수확, 완성, 창조, 행복, 감동 창조.

정원을 돌 볼 수 있는 사람은 오직'정원사' 뿐이라네~

'내가 뿌린 씨앗은 나만이~'^^

 

 

11월. 휴식

 

수확을 모두 마친 정원사의 늦가을. 초겨울

한가한 듯 멈춘 듯.

새로 시작하고 준비하는 때.

흙은 좀 쉬어요. 씨앗도 잠을 자구요,

정원사는 휴식을 하며 땔감도 모으고 꽁꽁 언 호수를 깨기도 하지요.

또, 11월의 동물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소리 낸답니다.

다람쥐, 토끼, 담비, 올빼미와 까막딱따구리.

눈 덮힌 자연은 쉬지 않고 소리를 내네요.

 

 

12월. 준비

 

"겨울은 새하얀 운 외투와 바스락거리는 낙엽 외투를 두른 책 잠든 척하는 거대한 동물 같아요."

겨울, 낙엽, 눈, 새해, 떠오르는 태양, 쉼.

정원사는 느긋하게 때를 기다려요.

머지 않아 곧 놀라운 일이 시작될 것임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3월. 부활

다시 봄. 새 생명의 탄생.

알, 알, 알!

알 찾기 놀이! 요~ 시~ 땅!

땅을 밟고 파헤치고 뒤지고 들여다 보아요.

겨우내 꽁꽁 얼었던 흙은 보드랍게 만져 주고 땅 속 동물들에게 숨을 불어 넣어 주지요.

 


먹을거리를 내어 주는 농원이자 쉼터가 되어 주는 낙원,

아늑한 정원으로의 여행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한 달 한 달 정원사의 달력을 따라가며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이고 깨닫고 이해하고 배우는 그림책.

세세하고 세밀하고 아름답고 섬세하고 놀라운 그림체로

뭐라 단정할 수 없는 만감이 교차하는 이 책은

크고, 크고, 커다랗고, 넓고 넓은 산과 같고, 바다 같으며 온 우주 같은 우리가 사는 숲 이야기.

자연의 순리와 생명과 가꾸는 이의 정성을

한 땀 한 땀 그리고 또 그려서 보여주어

자연의 소중함을 알 게 하려는 의도가 보여진다.

작가의 관찰능력, 그린이의 창의와 세심함에 감동과 감탄을 멈 출 수 없는

"커다란 정원"

그 속에서 사는 나의 나고 자라고 커가며 또 늙어가는 모습을 비추어 본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나의 아이들을 떠올리고,, 생각한다.

씨앗 하나,, 정성 한가득,, 성장과 이별,, 무한한 사랑.^^

아름다운 큰 그림책의 감동으로 온 마음이 가득 찬 설렘이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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