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 - 디지털 신대륙에 사는 신인류, 그들이 만드는 신세계
최재붕 지음 / 북인어박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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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관해 읽을수록 흥미롭고 더 궁금해진다. 책에서 말하는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한다면 과연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에서 본 것처럼 현실보다 메타버스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들이 더욱 메타버스에 대해 알고 싶게 만든다. 또한 곧 메타버스의 시대가 된다면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미리 알아두려는 준비 자세이기도 하다.

 

물론 굳이 미리 알아두어야 할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이용하여 대중화가 되었을 때 접하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쉽게 적응할 수는 있다. 내가 처음 컴퓨터를 샀을 때는 이미 각 가정에 컴퓨터 한 대씩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었을 때이다. 또한 처음 휴대폰을 구입했을 때도 이미 성인들 대부분이 휴대폰을 하나씩 갖고 있을 때였다. 이미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사용하는 법도 어렵지 않았고 적응하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휴대폰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명의 편리함에 바로 익숙해져 버린다.

 

그러나 메타버스만큼은 대중화되기 전에 알고 싶다. 게다가 많은 전문가들이 메타버스를 선점해야 한다고 소리 높인다. 분명 메타버스는 이전의 문명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 시대 흐름의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전환이 될 수도 있을듯하다.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의 최재붕 저자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메타버스의 선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 일본이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근대화를 이루었고 근대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체를 전쟁으로 몰아넣어 제국주의의 야욕을 이루려 하였다는 누구나 다 아는 역사적인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것은 바로 다음 이야기를 위해서이다.

 

p42

다행스럽게도 디지털 신대륙을 향한 개척 경쟁에서 우리의 위치가 뒤처지는 편은 아닙니다. 아니, 여러 가지 데이터를 고려할 때 꽤 탄탄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신대륙에서 형성 중인 콘텐츠 산업의 위상을 생각하면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습니다. 반면 일본의 쇠락이 눈에 띕니다. 유난히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나 스마트폰 확산 속도가 더뎠던 일본은 디지털 전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중략) 일본에서는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업무상 결재를 위해서는 출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도장을 받으러 말이죠. 너무도 간단한 일인데도 쉽사리 바꾸지를 못합니다. 그만큼 변화가 두렵고 어렵다는 것이죠. '과거의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현재의 일본'도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디지털화 과정에서 일본보다 한발 앞선다는 데이터는 우리나라가 이제 일본과의 경쟁이 아닌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가 들려주는 메타버스 이야기는 여타 메타버스 관련 도서와는 조금 다르다. 물론 메타버스에 관련된 내용도 충실하게 담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용어에 대한 설명, 메타버스와 필연적 관계에 있는 가상화폐와 NFT에 대한 설명 등은 여타 메타버스 관련 도서와 같다.

 

책을 읽다 보면' BTS' 칭찬부터 '오징어 게임'에 대한 칭찬까지 넘쳐나는 국뽕이야기에 조금은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은근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K-팝, K-드라마, K-웹툰 등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분야들은 모두 디지털 세계를 통해 연결된 팬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최재붕 저자는 이야기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미래는 팬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한다. 메타버스와 팬덤으로 성공하는 것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생각되지만 읽어내려가다 보면 무한 공감할 수밖에 없다. BTS를 세계적 그룹으로 만든 것도 'ARMY'라는 팬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TV 시청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게 되는 것도 팬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p204

팬덤으로 성공한 창업자들은 학교 공부를 잘한 사람들도 아니고 코딩을 잘한 사람들도 아닙니다.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선택해 도전한 사람들입니다. 이들 외에도 최근 디지털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부모로부터 큰돈을 물려받지 못했더라도, 좋은 대학을 나온 스펙이 없더라도, 좋은 공부 머리를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디지털 신대륙에서는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공부를 못한다고 코딩이 어렵다고, 가난하다고 좌절하거나 꿈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따라 하고 싶은 훌륭한 롤 모델을 마음에 담고, 그들을 따라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합니다.

 

어쩌면 저자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위의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메타버스 시대가 되면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열려있고 그 기회를 누가 어떻게 먼저 잡을 것인지에 대하여 저자는 이야기해준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구체적인 인물들과 기업들의 성공 사례들은 왠지 나도 성공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게 만든다.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 AI 시대가 되어 왠지 기계의 지배를 받을 것만 같다. 그러나 최재붕 저자는 오히려 인간다움이 더 강조되는 디지털 신세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아직도 메타버스라는 세계가 전혀 체감되지는 못하지만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를 읽으며 조금씩 메타버스를 맞이할 준비는 할 수 있을듯하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우선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제페토'부터 알아볼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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