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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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한 번쯤은 동물원에 나들이를 가보았을 것이다. 티브이에서 나 볼 수 있는 동물들을 한 군데서 모두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신기하며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동물들이 하는 공연은 인기 만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돌고래쇼는 특별하다. 돌고래의 지능은 매우 높아서 평균 4~5살 아이들의 아이큐 정도라고 한다. 아마도 높은 지능 때문에 훈련을 시켜도 잘 알아들어 동물공연에 돌고래가 많이 이용되는 지도 모르겠다. 돌고래의 생김새가 웃는 듯한 모습이어서 사람들이 돌고래를 더욱 친숙하게 여기고 돌고래쇼를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너의 바다가 되어>는 돌고래 아토와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열 살 꼬마 아이 종안이를 주인공으로 쓴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너의 바다가 되어>의 고생만 저자는 '글 쓰는 인권운동가'라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그의 인권 운동은 인권 현장에서 만난 누군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그들의 사연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너의 바다가 되어>는 2011년 동물원에서 있었던 실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쓰였다고 한다.

 

영혼이 맑은 아이들은 어른들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일까? 동화 속의 주인공 종안이도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수족관 속 돌고래 아토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종안이는 어린 돌고래 아토의 안타까운 사연을 모두 알게 된다. 돌고래 아토의 엄마 루나는 공연 도중 사고로 죽었다. 그 죽음은 아토의 실수로 인한 것이었다. 그 사고 이후 아토의 아빠 덴버는 사람들에게 실망하여 이상행동을 하였고 그로 인해 다른 수족관으로 옮겨져 아토와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아토의 사연을 알게 된 종안이는 아토를 넓은 바다로 돌려보내고 싶어졌다. 종안이는 아빠에게 아토를 바다로 보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종안이를 위해 아빠는 종안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너의 바다가 되어>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동화이지만 그저 동화로만 그치지 않는다. 책 속에 담긴 동물보호에 대한 메시지는 읽는 이들에게 반성하게 하고 동물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할 동물들은 자그마한 우리 속에 갇힌 채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구경거리가 되어 살아간다. 어려서는 그저 신나는 나들이로만 갔던 동물원이었고 동물원 속의 동물들을 보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동물들에게 감정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시절이다. 그러나 사람과 말이 통하지 않을 뿐 동물들도 분명 동물들만이 느끼는 감정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동물보호협회 등 많은 곳에서 동물 대신 동물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너의 바다가 되어>를 읽으면서 동물원에 대한 유래도 알게 되었고 인간 동물원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비록 동물애호가로서 전면에 나서서 동물보호운동에 참여하지는 못해도 동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인간이기에 당연시했던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된다고도 생각한다.

 

<너의 바다가 되어>를 통해 생명체의 권리와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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