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는 기자들 - 미국 저널리즘 스쿨에서 본 언론계의 인재 육성 비결
이샘물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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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기자라는 직업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기사가 될 만한 곳은 어디든지 다니며 생생한 정보를 취재하고 깔끔한 필력으로 대중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진실을 전달해 준다. 대중들은 기자들의 발 빠른 취재와 각 지역 곳곳의 소식을 전달받아 알 권리를 충족하게 된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집집마다 신문을 구독하여 지면을 통해 기자들이 쓴 기사를 읽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신문보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더 많이 접하게 되었다. 신문보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기사를 쓰는 것이 편리해서인지 하루에 검색되는 기사들을 모두 보기가 버거울 정도이다. 또한 많은 기사들이 난무하다 보니 왜곡되거나 사실과 다른 기사들도 많다. 일부의 기사들은 진실을 보도하기보다는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한 자극적이고 경쟁적인 기사들 때문에 '기레기'라는 오명까지 얻게 되었다.

 

<경계를 넘는 기자들>을 읽으면서 진정한 기자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기삿거리를 취재하고 글을 쓰는 것으로만 알았던 기자들의 모습 외에 기자들은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많은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계를 넘는 기자들>의 이샘물 저자는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미국 UC 버클리 저널리즘 스쿨에 입학하여 기자 교육을 받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계를 넘는 기자들>은 이샘물 저자가 저널리즘 스쿨에서 받은 기자 교육에 대하여 써놓은 것이다.

 

저널리즘 스쿨은 우리나라 대학원 수준의 교육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의 위치보다는 실전에 나선 기자로서 교육을 받는 것과 같다고 한다.

 

p47

대학원 수준의 저널리즘 스쿨에서는 석사학위를 논문이 아닌 '프로젝트'를 통해 승인받는다. (중략)

저널리즘 스쿨에서의 석사 프로젝트는 다르다. 학내에서의 통과는 기본일 뿐이고, 바깥세상에서 인정을 받아야 진짜 성공으로 여겨진다.

 

<경계를 넘는 기자들>을 읽으면 저널리즘 스쿨에서의 교육이 우리나라의 기자 교육과 비교해 볼 때 많은 부분들이 차별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론적인 교육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언론사에 취직한 신입기자로서의 교육을 받는 듯하다. 또한 기자라고 하면 취재한 내용을 잘 정리하여 글로 정확하게 전달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였으나 저널리즘 스쿨에서 요구하는 기자의 모습은 멀티플레이어로서 다방면의 것을 할 줄 알아야만 했다. 동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드론을 이용하고 개인 웹사이트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저널리즘 스쿨은 학생들이 최고의 기자가 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학생들은 언제든지 바로 기자로 투입될 수 있도록 역량을 닦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언론인이 되겠다며 공부하고 있는 딸에게 기자에 관하여 아는 것이 없기에 특별히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없었다. 그런데 마침 기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딸에게 권할 수 있는 안성맞춤인 책을 읽게 되어 무척 기쁘다. 미국의 기자 교육에 대하여 생생하게 알아볼 수 있고 만일 미국의 저널리즘 스쿨을 가고자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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