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혼황후2>를 읽고 있는데 딸이 보더니 딸도 지금 웹툰으로 재혼 황후를 보고 있다며 알은체를 한다.

<재혼황후2>가 웹 소설로 시작해서 소설책 그리고 웹툰까지 나온 것을 보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일러스트가 무척 맘에 들었던 터라 웹툰을 찾아보았다. 솔직히 웹툰의 그림은 소설의 이미지보다는 못하였다. 아쉽다. 소설의 일러스트 작가가 웹툰까지 그렸으면 좋았을 텐데...

1편에서 카프멘 대공이 사랑의 묘약을 마시며 끝이 났고 2편은 이어서 그에 대한 결과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카프멘 대공은 나비에 황후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사실은 그 이면에는 나비에 황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음을 2편에서 알 수 있다. 사랑의 묘약을 마시면 제일 처음 눈이 마주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카프멘 대공이 사랑의 묘약을 마신 후 사랑에 빠진 상대는 짐작대로 나비에 황후였다.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어찌 된 것인지 카프멘 대공이 마신 사랑의 묘약의 약효는 사라지지 않는 듯하다.

<재혼황후2>에서는 소비에슈황제가 나비에 황후에게 왜 이혼을 요구했는지 그 이유가 나온다. <재혼황후1>에서 소비에슈가 얼굴만 천사 같은 라스타에게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나비에 황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줄 알았다. 혹은 라스타의 못된 계략에 빠져 소비에슈가 나비에황후를 오해하고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며 2권을 보았는데 이혼의 이유는 예상외였다.

2권에서 드러나는 소비에슈의 속마음은 나비에 황후에 대한 사랑이었다. 어쩌면 소비에슈는 나비에 황후를 사랑하기에 일부러 라스타를 이용하여 나비에 황후의 질투심을 유발하고 나비에 황후의 마음을 얻으려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비에 황후는 정말로 소비에슈에 대한 사랑이 없는 것일까? 2권에서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나비에 황후도 소비에슈를 사랑하고 있는 듯한 나비에황후의 속마음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나비에 황후는 소비에슈 황제가 라스타에게 황후와 이혼하고 라스타를 황후로 만들어 주겠다는 말을 우연히 엿듣게 된다. 라스타를 황후로 만들어 주려는 소비에슈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사실은 나비에 황후를 위한 목적이지만 나비에 황후가 그런 소비에슈의 속 깊은 의도까지 알 수는 없는 일이다.

1권에서 나비에 황후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를 빌미로 한 사랑을 키워왔던 서왕국의 하인리 왕자는 서왕국의 왕이자 하인리 왕자의 친형이 위독하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서왕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서왕국의 왕은 서거를 하고 하인리 왕자가 그 뒤를 이어 서왕국의 왕이 되었다. 아직 미혼인 하인리 왕자가 왕비를 맞이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하인리 왕자는 이미 따로 마음에 둔 이가 있었기에 소개를 받는 귀족의 영애들이 눈에 들어 올 리가 없다. 하인리 왕자가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나비에 황후였기 때문이다.

나비에 황후와 하인리 왕자의 결혼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듯하였지만 소비에슈의 이혼 계략으로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되었다. 소비에슈의 이혼 생각을 엿들은 나비에 황후는 하인리 왕자에게 정략결혼을 제안하게 된다. 물론 농담으로 시작한 이야기였지만 하인리 왕자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결국 둘의 결혼은 성립이 되는 듯하다.

<재혼황후2>의 초반부는 조금 지루하게 전개가 되는 듯하였다. 별다르게 큰 사건 없이 라스타의 겉과 속이 다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소비에슈와 나비에 황후의 서로의 오해로 인한 갈등으로 긴장감 있게 이야기는 흘러가고 하인리 왕자가 그 사이에 끼어들면서 더욱 흥미롭게 진행이 된다.

<재혼황후2>의 끝은 소비에슈황제와 나비에황후의 이혼이 사실화되면서 하인리 왕자가 나비에 황후 앞에 나타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과연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가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예상으로는 나비에 황후가 하인리 왕자와 재혼하겠다고 함으로써 소비에슈 황제의 질투심은 커질 것이고 그로 인해 소비에슈와 하인리의 대립이 주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1편처럼 2편도 만만치 않은 두께였지만 흥미로운 이야기의 전개는 순삭 해서 볼 수 있도록 재미있었다. 굳이 머릿속으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글자대로 읽어가며 내용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책이다. 만일 3권이 있었다면 2권에 이어 내쳐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가끔 기분전환으로 이런 로맨스소설을 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