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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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라 여행의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 많지 않은 여행들은 모두 관광과 휴식을 겸한 것들이다. 특별히 어떤 목적을 갖고 여행을 다녀본 적은 없다. 그런데 점점 여행의 트렌드도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배낭여행이 트렌드였다. 학교를 졸업한 후 혹은 입사를 앞두고 시간 여유가 있는 경우 여행사를 통한 여행이 아닌 교통, 숙소 그리고 일정까지 본인이 모두 계획하여 떠나는 배낭여행을 선호하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배낭여행에 플러스알파로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한다.

 

빵을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 빵 투어를,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 커피 투어, 맥주를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 맥주 투어 등 밋밋한 세계여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따른 테마를 정해서 세계 여행을 한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김진수 저자는 각국의 병원을 방문하는 목적을 갖고 세계여행을 하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5개국, 유럽 6개국, 미국을 포함한 북남미 아메리카 9개국 등 총 20개국을 여행하며 현지 병원들을 방문하였다. 어떤 나라는 병원 방문이 주 목적인 여행지도 있었지만 때로는 의도치 않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고 환자가 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경우이든 어떤 곳을 방문하든 저자의 관심은 항상 각국 현지의 병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에 세계 여러 나라의 의료사정을 전문가 이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김진수 저자가 처음 병원을 탐방하게 된 계기는 간호학과에 진학하고 난 후부터라고 한다.

 

P22

나중에 졸업하면 간호사로 일하게 될 텐데 그럼 병원이 내 회사가 되지 않겠나? 회사원이 회사를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병문안을 가거나 다른 지역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가보지 않은 병원에 일단 들러보고 그 분위기를 느끼면서 미리 몸에 익혀두려고 했다.

 

이후 저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병원에 입사하기까지 9개월의 웨이팅 기간 동안 국내부터 동남아시아, 유럽여행을 다니며 '병원 여행'을 하였다.

 

저자는 첫 직장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서 2년여의 직장 생활을 하였다. 저자는 다시 한번 세계의 많은 의료진을 직접 만나 공통의 교감을 나누고 스스로 성장하고 싶어 과감하게 퇴사 후 남미로 '병원 여행'을 떠났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은 저자가 직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했던 세계 병원 여행과 직장을 퇴사한 후했던 세계 병원 여행에 관하여 적어놓았다. 그저 각국의 병원을 방문한 저자의 느낌만을 적은 것이 아니었다. 각 나라의 의료 실정에 대한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저자의 의견을 덧붙여서 미흡한 점은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제안까지 구체적으로 해 놓았다. 전문가 이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놓았지만 결코 지루한 것이 아닌 모르는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며 나아가 흥미를 돋아주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주 목적은 각국의 병원들을 탐방하는 것이지만 병원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각국의 가 볼 만한 지역에 대한 소개도 있다. 남미 여행에서의 트레킹 이야기는 직접 가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중간중간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된 멋진 풍경들의 사진들을 보면 더더욱 가보고 싶게 만든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병원 이야기 중 가장 가슴 뭉클했던 이야기는 저자가 의료봉사를 떠났던 인도와 미얀마의 이야기이다. 두 나라 모두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로 빈곤층에 제대로 된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높은 질병 감염률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였다는 매우 안타까운 뉴스를 들었다.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 어린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아 채 피어나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은 나와 같은 일반인에게는 의료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만일 간호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앞으로 배우게 될 의료 세계에 대해 잘 알아둘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좀 더 성장하기를 꿈꾸며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안정된 직장을 퇴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김진수 저자는 실행하였고 실제로 그가 얻은 경험들은 매우 값진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필로그에는 저자의 진취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직업정신을 엿볼 수가 있다.

 

나는 여러 병원을 여행했던 이 경험이 나중에는 내가 일으킬 큰바람의 초석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흔히 K-Pop, K-방역, K-프로젝트 등의 말이 생겨나고 있는데, 나는 'K-의료'를 꿈꾸며 우리나라의 의료를 조금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세계의 여러 나라가 대한민국의 의료를 본보기로 삼아 우리가 의료 선진국으로서 의료의 기준이 되기를 꿈꾼다.

-에필로그중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우리나라 의료진들의 숭고한 노력에 많은 국민들이 감사해하며 그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김진수 저자의 병원 여행 이야기도 단순한 직업 이상의 사명감이 내재돼 있는 듯하여 더욱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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