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 백만개미를 위한 이기는 습관
한세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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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재테크라고 하면 그저 매달 받는 월급에서 조금씩 떼어 적금통장에 넣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은행 금리가 나쁘지 않아 적금으로 모으는 재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은행 금리가 너무 낮아서 적금으로 모으는 것을 재테크라고 하기에는 무색한 느낌이다. 그러나 적금을 붓는 것 외에는 달리 돈을 모으는 방법을 모르기에 이자가 적어도 어쩔 수 없었다.

한때 펀드 상품에 가입하면 적금보다 수익률이 좋다고 하여 몇 번 펀드 가입을 한 적이 있으나 오히려 적자를 보고 해지를 한 이후로는 펀드나 주식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그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더구나 주식투자는 잘못하면 빚더미에 올라가거나 집안이 망할 수도 있다는 선입관이 있었다. 실제로 주식투자를 하다가 자살까지 하는 사람들에 관한 뉴스를 접하면서 주식을 하면 큰일 나는 것이라 생각하고 주식은 도박과 같은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주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얼마 전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알게 되었고 가상화폐 거래를 하게 되었다. 소액 투자로 시작하였는데 일주일도 안되어 돈이 불어나는 것이었다. 은행에서는 몇 년도안 적금을 부어도 겨우 2%로도 안되는 이자를 받는데 가상화폐 거래는 몇십 퍼센트의 수익률이 생겼다. 그래서 욕심이 나서 투자금을 늘려 점점 과감한 투자를 하게 되었다. 결국 욕심은 화를 불렀고 커다란 손실로 이어지게 되었다. 며칠 만에 큰 수익률을 낼 수도 있지만 하루 만에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때부터 투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를 읽게 된 이유도 투자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는 생각 때문이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없었기에 주식투자에 관한 책은 1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투자에 관심이 생기면서 관련된 책도 읽어보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를 운 좋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수익이 나기를 원한다. 내가 산 종목이 올라가서 빠른 시일 내에 큰 수익이 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어떤 종목을 사서 수익을 보았다고 하면 따라서 그 종목을 산다. 그런데 내가 사는 순간 올라가던 종목이 갑자기 하락을 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익을 내주는 종목을 알려준다는 리딩방에 비싼 돈을 내고 가입해서 추천을 받는다. 처음에는 수익이 나는 것 같은데 지나고 나니 내 계좌는 계속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왜 누구는 주식을 사면 올라가는데 왜 내가 사면 사는 것마다 하락을 하는 것일까? 왜 돈까지 내가며 종목을 추천받았는데도 대박이 안 나는 것일까?

p28

주식 투자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 주식을 사서 차익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그 정도는 누구나 알고 시작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박 종목을 찾기 시작한다. 내일부터 폭등하는 대박 종목을 알려준다는 직업까지 생긴 지 오래다. 와! 쉽다. 돈 벌기 아주 쉽다. 돈을 좀 들이더라도 내일 대박날 종목을 유료로 추천받아서 사기만 하면 된다. 역시 돈을 벌려면 기본적인 비용 투자가 필요하다. 이게 투자의 전부라면 이렇게 쉬운 주식 투자를 왜 실패하냐는 의문이 남는다.

투자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잘 알아야 한다. 주식의 기본 차트도 볼 줄 모르면서 그저 주식을 사서 오르기를 기다린다면 그건 투자라기 보다 투기에 가깝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식투자로 한 방에 대박 날 것을 기대한다면 차라리 로또를 사라고 한다.

p256

주식 투자는 아는 것만큼 볼 수 있고, 많이 볼 수 있어야 돈을 벌 수가 있다. 결국 '아는 것만큼 벌 수 있다.'라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주식은 절대로 불로소득이 아니다. 주식투자에서 쉽게 돈을 벌려고 하면 할수록 손실은 커져만 간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항상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 투자와 관련된 공부를 반드시 하라고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모든 이야기들이 와닿았고 공감이 갔으며 도움이 되었다. 주식은 아니지만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며 손실을 보았고 뒤늦게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공부하면서 느끼게 된 점들이 고스란히 이 책에 적혀있었다. 어떤 부분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나에게 해주는 저자의 충고로 들렸다. 주식에 관한 다른 책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처음 주식에 투자하고 주식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주린이라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이 주식투자를 해서 얼마를 벌었고 주식투자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써놓았다면 그것은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없다. 그저 돈을 번 저자가 자랑하기 위해 책을 쓴 것뿐이다.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수능시험 만점 비결을 알려준다고 해서 내가 수능시험 만점을 받기 힘든 것처럼 말이다.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는 저자가 평생 주식 관련 일을 하고 주식 관련 방송을 하면서 얼마를 벌었고, 대박 나는 어떤 비결이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주식투자를 위한 기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오래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주식에서 손실을 보았을 때 어떻게 멘탈을 잡을 것인가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p249

주식 시장이 당신을 불안하게 하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그러 의도로 이 책을 썼다.

책의 뒷부분에는 가장 기초적인 차트 보는 법과 재무제표 보는 법등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기본사항에 대해 써놓았다. 올바르고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하고 싶다면 간과하지 말고 꼭 읽고 넘어가도록 하자. 그리고 스스로 더 알아보고 공부하도록 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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