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1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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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만화책과 더불어 재미있게 즐겨 읽던 시리즈가 있었다. 바로 '하이틴 로맨스'시리즈이다. 문고판으로 나온 이 책은 길지도 않아 읽기가 좋았다. 또한 내용도 제목 그대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뻔한 이야기들이었지만 사춘기 때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였다.

<재혼 황후1>를 읽으면서 예전에 즐겨읽던 '하이틴 로맨스'시리즈가 생각난 것은 아마도 <재혼 황후1>의 이야기가 남녀의 로맨스로 구성되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이틴 로맨스'시리즈처럼 뻔한 사랑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재혼 황후1>에 나오는 중심인물은 4명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본인 나비에 황후, 나비에 황후의 남편인 소비에슈황제, 소비에슈황제의 정부인 라스타, 서왕국의 제1후계자 하인리왕자다.

<재혼 황후1>이야기의 시작은 소비에슈황제가 나비에 황후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나비에 황후는 이혼을 받아들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나비에 황후는 그 자리에서 재혼 승인을 요구한다. 나비에 황후의 재혼 상대를 본 소비에슈 황제는 놀라지만 1권에서는 아직 재혼 상대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1권에서는 아직 소비에슈 황제가 나비에 황후에게 이혼을 요구하게 되는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으로 볼 때 소비에슈의 정부 라스타 때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가 있다. 소비에슈는 사냥을 나갔다가 사냥 덫에 걸린 라스타에게 한눈에 반하여 궁에 데리고 온다. 그리고 자신의 정부로 삼는다. 동대 제국에서는 황제가 정부를 두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이 된다. 황후 또한 정부를 두는 것이 묵인된다. 그러나 정부라 하여도 보통 귀족 이상 신분의 여인이 간택된다. 그런데 라스타는 도망 노예이다. 라스타가 도망 노예로서 소비에슈 황제의 정부가 되자 궁안은 술렁인다. 그로 인해 소비에슈 황제와 나비에 황후의 사이도 점점 멀어진다. 그 멀어진 틈으로 서왕국의 하인리 왕자가 들어온다. 하인리왕자는 마법을 부릴 줄 알아서 새로 변할 수가 있다. 하인리 왕자는 퀸이라는 새로 변해 나비에 황후에게 접근하여 나비에 황후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다시 인간으로 변한 하인리왕자는 새로써 알아낸 나비에 황후의 마음을 이용해 나비에 황후를 위로하며 친구가 되었다.

<재혼 황후1>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나비에 황후는

어떤 황후인가? 나비에 황후는 이름있는 귀족 집안의 영애로서 어려서부터 이미 왕의 후계자와 정략결혼을 하여 황후 수업을 받았다. 황제가 정부를 둘 수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막상 황제가 정부를 두게 되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더구나 그 상대가 미천한 신분의 도망 노예이다 보니 황후로서 더욱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비에 황후는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는 강인한 황후이다. 그녀는 황후가 되기 위해 태어났고 여인으로서의 삶보다 황후로서의 삶을 위해 살고 있다.

p86

"국민이 내게 기대하는 건 황제에게 사랑받는 황후가 아니야."

"내 인생의 목표도 황제에게 사랑받는 여자가 아니고."

가장 완벽한 황후가 되기 위해 배워왔고, 살아왔다.

<재혼 황후1>의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림은 예전에 즐겨보던 순정만화의 주인공들처럼 멋있고 예쁘다. 그림 덕분에 주인공들의 모습이 연상되면서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재혼 황후1>은 네이버에서 인기 있는 웹 소설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드라마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떤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게 될지도 매우 궁금해진다. 소설로 된 책이지만 마치 만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현실과 전혀 다른 가상의 배경 탓이기도 하겠지만 사람이 새로 변한다는 판타지적인 요소 때문이기도 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소설이다. <재혼 황후>는 현재 5권까지 출시되어 있다. 과연 2권은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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