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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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오로르 2편이 드디어 나왔다. 작년 3월에 오로르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서 꼭 다음 편이 나오길 기대하던 책이었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동화책이다. 또한 아이들의 세계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오로르의 부모를 통해 어른들의 세계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세계를 보여줄 수있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에 나오는 주인공 오로르는 어떤 아이일까. 올해 열한 살이 된 오로르는 상대의 눈을 보고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아이이다. 그러나 오로르는 말을 못한다. 사람들은 오로르를 가리켜 자폐아라고 부르지만 오로르의 상담 선생님이신 조지안느는 오로르를 그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며 언제나 오로르의 편에서 이야기를 들어준다.





오로르는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언제나 태블릿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과 태블릿으로 소통한다. 오로르는 말보다 더 빨리 글을 쓸 수가 있다. 오로르는 자신이 가진 신비한 능력 덕분에 전 편인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에서 주베형사의 부관이 되어 경찰 업무를 돕는 형사일을 하게 되었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는 오로르가 정식 형사가 되어 맡게 된 첫 사건을 오로르의 파트너 멜빌 형사와 함께 멋지게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는 책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우선 자폐아인 오로르를 주인공으로 삼아 일반인과 장애인과의 다름을 이야기하고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오로르에게는 에밀리라는 언니가 한 명 있다. 에밀리는 사춘기가 절정인 소녀이다. 저자는 에밀리를 통해 사춘기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여준다. 또한 에밀리의 학교친구들 이야기를 통해 집단 괴롭힘과 청소년들의 부적절한 SNS 소통에 대해서도 비판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오로르의 부모는 이혼을 하였고 각각 애인이 있다. 오로르의 부모를 통해서 프랑스의 열린 연애주의와 자유스러운 사고방식을 엿볼 수가 있다. 그러나 연애와 결혼관에 있어서 개방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지만 궁극에는 온전하고 화목한 가정의 완성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 (이는 어쩌면 저자가 미국인이기에 완전한 프랑스식 사고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의 시각으로 읽게 되면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는 신비한 동화의 세계가 된다. 오로르의 눈에만 보이는 오로르의 '참깨 세상' 속 친구 오브를 통해 명화의 세계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오로르와 함께 신비한 '참깨 세상'을 구경하며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길러준다. 또한 학교 내에서의 친구들의 편견과 오해에 맞서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오로르의 용감한 행동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자립심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면서도 후반부 오로르가 사건을 해결하는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장면은 읽는 재미를 배로 만들어준다. 후반부는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사실적인 묘사들에 더욱 긴장감 넘치면서 흥미 있게 읽을 수 있게 한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의 가장 큰 장점은 오로르의 시종일관 긍정적인 생각과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어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게 만든다는 것이다. 책의내용은 사회속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지만 오로르의 순수한 마음을 통해서 보다보면 결코 어둡지 않게 느껴진다. 오히려 얼마든지 밝고 희망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속 조안 스파르의 그림은 이야기의 내용과 완벽하게 조화되어 이야기를 시각화해줌으로써 상상력의 현실화에 도움을 준다. 조안 스파르에 의해 만들어진 오로르의 캐릭터는 깜찍하고 귀여우며 사랑스럽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는 전편보다 더 풍부한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전작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저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음편을 예고하며 끝마친다. 다음 편에는 또 어떤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궁금해하며 다음 편을 즐겁게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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