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 공존라이프
장금숙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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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그림그리기 재미에 빠졌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디자이너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이 그린 그림을 보고 그리는 것도 힘든데 하물며 창의적으로 멋진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멋지다.

디자이너라고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것이 화려한 패션쇼와 멋진 모델들,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의 패션디자이너들이 연상된다. 하지만 사실 디자인의 종류는 실로 방대하며 우리의 생활과도 매우 밀접해 있다.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의 장금숙저자도 우리의 생활과 매우 밀접한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였다고 한다. 특히 패키지디자인이라고 하여 제품을 담는 포장지를 디자인하는 패키지디자이너였다.

소비자는 제품을 사서 포장지는 바로 버리고 내용물만을 사용한다. 그렇게 선택되자마자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포장지를 조금이라도 돋보이게 하려고 패키지디자이너들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패키지디자인을 한다.

내 제품을 처음 본 소비자에게

어떻게 말을 걸 것인가?

3초 안에 소비자의 발목을 잡을

디자인은 무엇인가?

제1장 디자이너들에게 26p

이 문장으로 패키지디자이너들의 피나는 노력과 패키지디자인의 중요성을 알 수 있겠다.

전에는 마트에 가서 별 생각없이 물건을 집어들었는데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을 읽은 후부터치약이나 세제를 고르면서 디자인도 유심히 보게 되었다.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저자가 디자이너로서 후배 디자이너들을 위해 하는 이야기를 써놓았다.

2장은 저자가 마케터가 된 이후 마케터의 입장에서 마케터가 되기 위한 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

3장은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은 각자 개별체가 아닌 함께 공조하여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높여야할 협력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4장은 저자가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직업을 모두 거친 후 깨닫게 된 인생을 브랜딩화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이제 곧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설이다. 설이 다가오면 여러가지 준비로 바쁘지만 그중의 하나가 선물 준비가 아닐까 싶다. 선물은 가격이 비싼 고급품에서부터 저렴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모든 소비자들의 공통된 마음은 저렴하지만 값싸보이지 않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생활용품과 먹는제품을 고른다면 생활용품보다는 먹는제품을 더 선호하게 된다. 이 때부터 패키지디자이너들의 고민은 시작된다. 회사에서는 디자인비는 그대로이면서 명절용 상품으로 손색이 없도록 제품은 고급스러워 보이게 디자인하기를 원한다.

저자는 평범한 생활용품에 감동이라는 콘셉트를 정해서 '명화의 감동을 함께 전하는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이 명화콘셉트디자인은 그해 매출을 성장으로 마감하게 하였고, 저자는 포상까지 받았다고 한다.

패키지디자인은 경쟁상대를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제1장 디자이너들에게 39p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의 장금숙저자는 잘나가던 디자이너팀장에서 마케팅부서로 업무전환을 하였다. 한 회사에서 잘 나가던 디자이너팀장이라면 이직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업무 분야가 전혀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일반 사람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다.

디자이너는 창의력이 필요한 직업이고 마케터는 계산이 빨라야하는 직업이다. 어떻게 보면 성격이 정 반대인 업무를 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을 읽다보면 묘하게도 저자의 선택에 공감이 가게 된다.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공동목표는 결국 브랜드가치의 향상과 인기있는 제품만들기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처음 마케팅부서로 옮겼을 때는 아직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여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마케터로 적응을 하면서 저자의 디자이너시절 경험은 마케팅업무에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을 하였다. 그렇게 마케터로 일한 지 4년만에 저자는 다시 디자이너로 돌아왔다.

저자는 디자이너와 마케터로 일하면서 두 직업의 장단점을 모두 알게 되었고 두 직업이 따로 떨어져 있는 개별 부서들이 아닌 상호보완작용이 필요한 긴밀한 관계에 있는 부서들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즉,디자이너시절에는 이해 못했던 마케터들의 업무방식을 이해하게 되고 마케터로 일하면서는 디자이너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케터로 살았던

3년 반의 시간이 나를 변화시켰다.

(중략)

어제까지의 나의 모습이

감성적인 마케터였다면,

이제부터 내가 만들어갈 나의 모습은

물건을 잘 파는 디자이너다.

제3장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193p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속 장금숙저자의 이야기는 사실 나와는 다른 별세계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우선 디자이너라고 하면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게다가 저자는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마케터업무까지 해보았다. 보통사람은 하나도 해보기 어려운 것을 모두 척척해내었으니 부럽기도 하고 조금 동떨어진 얘기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의 도전정신만은 배우고 싶다. 대부분 한 곳에 안주하여 정착이 되면 눌러 앉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무모한 행동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저자는 '도전은 언제나 나를 성장시킨다'는 믿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마케터로서도 성공하였다.

현직 디자이너와 마케터 혹은 디자이너와 마케터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을 꼭 읽어보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직업이 디자이너 혹은 마케터와 관련이 없다고 하여도 디자인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은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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