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 모든 종을 뛰어넘어 정점에 선 존재, 인간
가이아 빈스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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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탄생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과학자들은 다윈의 진화론을 말할것이고, 종교인들은 창조론을 이야기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다윈의 진화론을 배웠다. 이는 추론이 아닌 고고학자들의 탐구정신과 과학자들의 놀라운 기술에 의해 밝혀진 사실적 근거를 기초로 한다.

<초월>은 최초의 인간이 만들어진 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종을 초월한 지배자가 된 인간에 대하여 모든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초월>은 인류 조상들의 역사에 대해 다시한번 되짚어 보게 한다. <초월>은 어느 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인간의 우월성을 새삼 깨닫게도 해준다.

<초월>의 저자 가이아 빈스는 인간이 모든 종의 초월적 존재로 진화하게 된 조건으로 4가지를 말한다. 바로 '','언어','','시간'이다.

인간이 진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불'과 '언어'라는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여기에 '미'와 '시간'이라는 요소가 인간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는 종이 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 흥미롭다.

이에 '미'와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미(美)

인간은 아름다움을 이용해 유전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모인 거대한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도록 만든다. 인간은 아름다움을 통해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공적인 표현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美 -공동체와 소속감 266p

저자의 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이 인간의 외모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하는 설명은 꽤나 흥미를 끈다.



인간이 만든 장신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인간 역사에서 가장 매혹적인 문화 실험 중 하나가 장신구의 발명이다. 인간은 장신구를 통해 타인에게 의미를 전달한다.

美 -공동체와 소속감 276p

아름다운 장신구가 교환 가능한 수집품의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바로 화폐의 개념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美 -공동체와 소속감 315p

인간이 '미'를 추구한 것은 본능에서 나왔지만 결국 그 본능이 인간들을 공동체로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인간은 장신구의 의미인 '조개목걸이'를 이용해 공동체속에서 필요한 규범을 만들어내고 더 나아가 국가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인간은 궁극에는 자연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시간

인간의 모든 세포는 시계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이 유전자가 마치 진짜 시계 속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작용하며 유전자 발현이라는 진동을 일으킨다.

시간- 시간을 기록하는 자 401p

우리가 시간을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은 전 세계가 영국 그리니치 표준시를 기준으로 똑같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시계를 통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시계가 없고 기준시가 없었던 고대에는 어땠을까?

인류의 조상이 가장 신뢰했던 시계는 하늘에 있었다.

시간- 시간을 기록하는 자 407p

고대부터 천문학은 매우 중요하였다. 세종대왕이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조선만의 시간을 만들려했던 것도 왕권강화와 국력강화에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초와 분 단위까지 똑같이 흘러간다는 새로운 인식은 세상을 순서에 따라 흘러가도록 만들면서 일대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시간- 시간을 기록하는 자 419p

인간은 시간을 발명함으로써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인간의 문화와 생명활동도 바꾸었다.

시간- 시간을 기록하는 자 420p



<초월>의 저자 가이아 빈스는 인간을 초유기체라고 하며 '호모 옴니스' 줄여서 '홈니'라고 명명하였다.

(463p)

인간은 이제 유전자 편집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게 되었다. 인간이 지구에서 초월적인 종이 된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에 <초월>을 펴낸 궁극적인 이유를 이야기한다.

인간은 이제 하나의 종으로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유전적, 환경적, 문화적 힘의 정점에 올라 있으며 사실상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중략)

지구가 인간의 것이 된 소중한 몇십 년 동안 인간은 조상들이 가꾸어 놓은 정원을 즐기되 후손을 위한 그늘까지 훔쳐서는 안된다.

시간-호모 옴니스 479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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