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위에 적힌 것이 모두 결코 만만하게 이룰 수 있는 것들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저자는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그대로 해낸다. 그 이면에는 항상 철저한 자료조사와 준비과정 그리고 끈기있는 근성이 있었다.
3가지 일탈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일탈은 아이들과 놀면서 하는 일탈이었다. 사실 저자가 회사를 그만두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가족이었다. 우리가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버는 이유가 결국은 가족과의 행복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새 주객이 전도되어 가족의 행복이 직장에 밀려나기 일쑤다. 저자는 일찌감치 깨닫고 가족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일탈을 준비하고 일탈을 하였다.
저자는 8년째 육아 일기를 쓴다. 부끄러워진다. 아이가 갓난 아기 때 잠깐 메모수준의 일기를 쓴 것이 다였는데 저자는 8년이 넘도록 육아 일기를 써오고 있다고 한다. 8년씩이나 일기를 써온 아빠이니 아이들교육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함께 등산을 다녀서 두 아이들이 모두 산 정상을 오를 정도이다. 적극적인 육아를 위해 보건복지부 프로그램에도 참가하였다. 아이들의 편식을 고치기 위해 시작한 베란다 텃밭은 행복의 일부가 되었다. 아이와 함께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은 아이들의 성취감을 돋울 뿐 아니라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더 해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육아가 엄마의 전담이라 생각되었지만 요즈음은 아빠들이 육아에 참여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더구나 아빠가 함께 육아를 하게 되면 쌍방의 육아가 이루어져 아이들에게는 최적의 가정속 성장환경이 된다. 만일 엄마 혼자 독박육아를 하는 집이라면 이 책을 꼭 남편에게 권해 주길 바란다. 육아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주면 되는지 소소한 팁이 많이 들어 있다.
세번째 혼자하는 일탈을 보면 저자의 열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였고, 유튜버로서 학생들의 취업 상담을 해주기도 하였다. 라디오 속 클래식 기타 연주에 반해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연주회까지 하였다. 비록 이웃들을 초청하여 집에서 한 연주회였지만 연주회 라는 형식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와 나는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같은데 저자는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행동으로 옮겼고, 나는 그저 생각만 하다 끝냈다는 것이다. 저자의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이 부럽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각자의 여건이 모두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생각만 하지 말고 도전해 보자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저지르다보면 이루게 되고 이루고 나면 자신감이 생겨 나의 삶을 더욱 긍적적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용기는 후회를 뒤로 하고
행복을 앞세운다.
가벼운 1g의 용기가 일탈의 불씨가 된다. 3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