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면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 든다. 어떤 저자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왜 책을 안쓰느냐! 버럭어조로 말한다. 어떤 저자는 책을 써야 성공한 인생인 듯 이야기한다. 또 어떤 저자는 부업으로 책쓰기만한 것이 없다고 현실강의를 한다. 내게는 좀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뿐이다. 책을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꼭 해야한다는 부담을 진다면 할 일도 많은 현실에서 또 하나의 짐을 얻는 것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책의 저자도 책을 쓰라고 권유한다. 그러나 다짜고짜 책을 쓰라고 하는 것이 아닌 책쓰기의 기본기부터 알려준 후 서서히 글쓰는 근육을 만드는 훈련 방법을 알려준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내가 연습한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으면 되는 것이다.
글쓰기 기본기는 다져졌는데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방법이 어렵다면 그저 이 책을 읽고 지나가는 데 그칠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쓴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혹시 블로그를 하지 않거나 블로그는 있어도 글을 쓰지 않는다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글을 쓴다면 글쓰기가 분명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에 대해 알아보자!
1단계 :100일동안 A4 반장씩 매일 쓴다.
2단계 : 30일동안 A4 1장씩 매일 쓴다.
3단계 : 50일동안 A4 1장반씩 매일 쓴다.
4단계 : 40일동안 A4 2장씩 매일 쓴다.
5단계 : 30일동안 A4 3장씩 매일 쓴다.
마지막 5단계를 무리없이 할 수 있게 된다면 글쓰기 근육이 강화되어 지속적인 글쓰기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또한 4단계와 5단계의 글들이 모이면 각각 책으로 엮을 수 있는 분량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쓴 글들을 모아 저자는 1년에 책 4권을 출간하였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서평을 쓴지 1년이 되었다.
만일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지 몇 달 안되었거나 블로그를 하지 않는다면 저자의 이야기 또한 나의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로 생각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블로그에 글을 쓴 지 1년이 지난 지금 저자의 방법은 분명 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1년전에 한 문장도 쓰기 어려워 했던 내가 지금은 1,200자 정도의 글은 어렵지 않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1년동안 저자가 권유한 방법처럼 매일 쓴 것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써 온 덕분에 글쓰기 기초체력은 생긴 듯하다.
저자는 또 하나의 글쓰기 비법을 알려준다. 바로 다양한 글쓰기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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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하는 글쓰기, 호기심을 일으키는 전개, 힘빼고 쓰기, 강한 도입부로 시작하기...
저자가 쓴 글을 사례로 들어 설명해 놓았다. 저자의 글들을 보면 문학가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물에 대한 관찰이 세밀하고(저자 스스로 관찰력이 뛰어나다고도 하였다.) 표현력이 풍부하며 글 속에서 따뜻함이 베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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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에는 저자가 블로그에 매일 한 편씩 올렸던 에세이들을 실어놓았는데 머지않아 그 글들을 모은 책 한권이 또 출간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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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그러나 하루에 몇줄이라도 글을 쓰기 시작하고 꾸준히 지속해 나간다면 분명 글쓰기는 늘어날 것이라 장담한다. 이는 몸소 경험한 부분이기에 자신있게 말 할수 있다. 물론 뛰어난 글을 쓴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종이만 멀뚱멀뚱 쳐다보던 나자신이 지금은 처음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쓰기는 특별하지 않다고 한다. 물론 독자의 입장에서는 반박의 여지도 있다. 책을 이미 써낸 작가니까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러나 저자는 매일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여 글을 올렸고 그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었다. 나도 책쓰기가 목적이 아닌 매일 글쓰기를 목표로 우선 100일 도전을 해 보고자 한다. 100일을 해 본 후 저자의 글쓰기 효능감에 대해 다시 논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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