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10권 플랫폼 독서법 - 원하는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
김병완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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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재미에 빠지면서 책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장르도 가리지 않고 읽었다. 에세이는 에세이대로 힐링이 되어서 좋고 자기계발서는 나의 발전을 위해 유익해서 좋다. 그런데 하루에 평균 200여권의 책이 출간되고 있는 현실속에 나의 책읽기는 너무나 더디다. 생각같아서는 하루에 10권씩 읽었으면 좋겠는데 내 능력으로는 한 권 읽는 것도 벅차다. 읽고 싶은 책은 넘쳐나는데 나의 독서력은 한계가 있다. 어떤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책을 펼쳐서 휘리릭 책장을 넘기면 책의 내용이 머릿속으로 빨려들어오게 하는 기술이 있으면 좋겠다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한번에 10권을 읽을 수 있다고 장담하는 책이 나왔다. 만일 10권의 책을 한번에 읽을 수 있다면 정말 획기적이지 않을 수 없다. 독서의 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과연 저자는 어떻게 10권의 책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글쓰기 혹은 책쓰기 관련 책에 있어서는 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유명하신 김병완작가님이시다. 이 분의 저서를 읽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지만 글쓰기 관련책에서 작가들 대부분이 이 분의 이름과 저서를 언급하지 않은 작가들이 없을 정도다. 이해사작가는 그의 저서 <걷다, 느끼다, 쓰다>에서 <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을 읽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하였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를 쓴 고홍렬작가도 그의 책에서 김병완작가와 그의 저서를 예를 들며 글쓰기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이렇듯 많은 책속에서 언급이 되어 이미 김병완작가에 대해서는 책을 읽지 않아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의 따끈한 신간을 읽는다는 것에 흥분도 되고 설레기도 하였다.

똑같이 독서를 해도 누구는 책 한 권도 제대로 쓸 수 없는데, 누구는 몇 권 읽지 않고도 거뜬하게 책을 써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일까?

1장 잘못된 독서법에 갇혀 있는 사람들 23p

독서의 성과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바로 독서 기술이 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1장 평생 읽어도 책 한 권 쓰지 못하는 이유 24p

많은 책을 읽고 싶지만 책을 읽는 속도의 한계 때문에 하루에 한 권도 채 읽지 못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루에 한 권이상을 읽고 한달에 30여권을 훌쩍 넘는 무지한 독서의 양을 자랑한다. 그 이유를 저자는 독서 기술의 차이라고 하며 이제는 달라진 독서법을 이용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껏 일반적으로 독서의 목적은 지식을 위한 독서, 이해를 위한 독서였다. 그러나 책을 읽고 성장해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무작정 읽기만 해서는 곤란하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떻게 읽느냐'하는 독서 방법에 있다. 저자는 1만권의 책을 읽었어도 삶이 바뀌고 성장하지 않으면 오직 읽기만 하는 바보에 지나지 않느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현대사회는 정보과잉의 시대이며, 지식 빅뱅의 시대이다. 하루에 200여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속에서 100년 전의 전통적인 방식의 한 권 한 권씩 순차적으로 읽는 파이프라인식 독서법은 시대에 뒤떨어진 독서기술이라며 저자는 정보과잉 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독서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독서법에 대한 선입견 중에서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는 것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다 읽어야 한다는 '착한 학생 콤플렉스'다.

1장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는 독서법 33p

이 글을 읽으며 뜨끔하였다. 내가 바로 그 착한 학생이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 책의 표지부터 책날개의 글까지, 그리고 책을 다 읽고난 후 책의 뒷표지에 있는 글까지 빠짐없이 꼼꼼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니 책을 읽는 속도는 더딜 수 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글쓰기 및 책쓰기 관련 자기계발서들을 읽으며 지금은 예전처럼 모든 글자를 꼼꼼히 읽기 보다는 중요한 내용을 위주로 읽기에 속도가 많이 붙었으나 나의 독서속도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많은 독서 전문가가 하나같이 주장하고 제안하는 독서법이 있다. 어떤 독서를 하더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독서를 하라는 것이다.

1장 나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독서법을 찾아서 35p

우리가 지금껏 독서를 한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야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위의 방법은 자신의 사고 수준과 지식 범위를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한 개인의 생각이나 질문, 답변은 편협하고 주관화 될 수 있다라고 하며 기존의 생각하고 질문하는 독서법의 단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독서를 해야 정보가 쏟아지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우선, 저자는 독서기술에 대해 7가지를 소개해 주었다.


1. 퀀텀 리딩 : 독서혁명, 독서에 대한 패러다임 바꾸기, 뇌로 읽기

2. 초서 독서법 : 어제의 책을 읽고, 내일의 미래를 만들고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독서법

3. 편집공학 독서법 : 링크를 늘리는 편집적 독서법, 복합 독서법

4. 신토피컬 독서법 :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법, 독서 고수가 되어야 가능한 독서 기술

5. 에디톨로지 독서법 : 김정운 교수의 독서법, 데이터베이스구축, 네트워크적 지식의 생성

6. 커넥토 리딩 : 연결과 융합, 한 주제와 관련한 여러책 동시에 읽기

7. 플랫폼 리딩 : 창조하는 독서, 주요 핵심들을 추출하고 연결하여 하나의 플랫폼 구축하는 독서


위의 7가지 중에서 저자가 말하는 혁신적이고 현 시대에 맞는 독서기술이 바로 '플랫폼 리딩'이다.

플랫폼 리딩은 힘들게 많은 책을 읽어서 많은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읽은 책의 내용과 지식을 연결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1차 목적이다. 일단 플랫폼이 구축되면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는 매우 수월하게 창출할 수 있다. 더불어 다음에 읽을 책을 순식간에 독파할 수 있게 된다.

2장 그들의 독서는 무엇이 다른가 55p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다. 기존의 지식을 많이 쌓기만 하는 독서법으로는 급변하는 시대를 따라갈 수 없다. 독서에 있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이며, 매일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에 맞서는 도전 정신을 향상시킬 기술이 필요하다고 김병완 저자는 말한다. 그 기술이 바로 '플랫폼 리딩'이다.


이 책은 독서법에 혁명을 일으키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안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하는 문제에 대하여 저자는 생각으로 그친것이 아니라 자료를 모으고, 연구하여 혁명적인 독서법을 찾아냈다. 이 방법을 통하여 저자도 3년 만에 1만 권이라는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 방법을 저자가 처음 만든 것이 아니라 독서대가들의 비법들을 모으고 연구하여 하나의 독서기술로 명명하게 된 것이다. 시대가 바뀜에도 고전적인 독서법만을 고집하며 방대한 저서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한 저자가 독서 혁명이라고 하며 새로운 독서법으로의 전환을 일깨우려 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신 독서기술 '플랫폼 리딩'은 예전에 졸업논문을 쓸 때 사용하던 방법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서관에서 졸업논문 주제에 관련된 책들을 선별하고 그 책들 속에서 주제 관련 내용들을 정리하고 나의 견해를 곁들여 졸업논문을 완성하였다. 조금 다른 점은 저자의 '플랫폼 리딩'은 꼭 주제가 관련되지 않은 책들이라도 동시에 읽으면서 서로 연결하여 하나의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책은 독서에 대한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우선은 책을 꼼꼼하고 완벽하게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도록 하였다. 또한 앞으로는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읽고 나의 것으로 만들것인가 그리고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을 시켜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저자는 결정적으로 완벽한 독서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나만의 '플랫폼 리딩'을 만들라고 한다. 이것은 책을 읽어나가며 나의 또 다른 숙제가 될 것이다.


책을 좋아하고 많은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도록 권한다. 왜 그토록 김병완 저자의 책에 많은 독서애호가들이 열광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책은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에필로그 234p




*리뷰어스클럽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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