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고양이 병원 - 전문 수의사가 초기부터 응급 상황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고양이 아픔에 대한 모든 것
오세운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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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고양이를 두마리나 키우는 딸집사 덕분에 고양이에 1도 관심없던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말못하는 동물을 키우다 보면 애로사항이 많고 특히 아파할 때 가장 안타깝다
고양이에 관련된, 특히 고양이의 질병에 대해 평소 알아두면 좋을 듯하여 이 책을 선택하였다
책이 생각보다 상당히 두꺼운 것이 고양이에 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가 들어 있을 듯하여 기대가 된다


<책을 읽고>
딸이 고양이를 키우면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고양이보다는 강아지가 키우기 더 낫다고 생각했는데 딸이 키우는 고양이들을 보며 고양이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어린아기를 평생 키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람은 성장하며 말을 배워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되지만 반려동물은 말을 못하니 평생을 아기 돌보듯 돌봐 주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함께 지내다보면 말은 못해도 반려동물이 하는 행동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반려동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게 되겠지만 반려동물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잘 보살피기 위해서는 좀 더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

'24시간 고양이 병원'은 오세운 수의사가 고양이 질환 초기부터 응급 상황까지 꼼꼼하게 담은 책을 집필하고자 하여 완성한 책이다 책을 '들어가며'에 왜 수의사가 고양이에 한정하여 책을 집필하였는지 하는 자문자답에 고양이만큼 매력적인 동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도 고양기를 키우는 집사들은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아픈 고양이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존재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라고 하며 보호자로서의 자세를 말하고 있다 또한 유기묘가 줄어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들어있다

이 책은 상당히 두꺼운 책으로 한 권의 고양이 백과사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딱딱하게 지식만 전달하는 일반 백과사전과 달리 다양한 구성으로 고양이에 대한 이해를 도왔고 적절한 사진과 그림, (간혹 수술관련 사진도 있다) 특히 여러종류의 고양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을 보는 것이 즐거워진다.



책의 제목처럼 주요 내용은 고양이의 질환을 자세하게 구분하여 분류해 놓았다 가장 단순한 귀,눈,치과질환부터 좀 더 전문적인 심장, 신장, 간, 췌장등등에 대한 관련 질환들이 전문의학서 수준으로 적혀있다
생식계관련 부분에 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관련하여 나온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인도적,비인도적 논란여부도 있지만 고양이가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서는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이유로 개체 수 과잉 방지, 성 성숙기 문제행동 개선, 성호르몬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고양이 중성화 수술이라는 것이 그저 집사의 고양기 관리를 편하게 하기위한 집사 위주의 수술이라 생각했는데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수술이 아닌가 하는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저 고양이의 질병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 있는것이 아니고 전반적인 고양이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고양이의 기원에서부터 고양이의 야생적특성, 고양이의 식습관, 또한 고양이들에게 먹여야하는 사료의 종류, 고양이 나이가 들어가며 나타나는 노령묘의 상태, 고양이의 문제행동들에 대한 원인과 장애, 그리고 치료방법들, 고양이의 예방접종까지 이 책 한권이면 어느정도 고양이 박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을 단순히 백과사전의 개념으로만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지막 부분 '수의사의 관점으로 보는 동물권'편에서 잘 알 수가 있다 반려동물뿐이 아닌 모든 동물에 차별되지 않은 동물권 부여라든지 동물복지 프로그램에 의해 키워진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과연 동물에게 최선의 배려가 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읽는 독자로서 다시한번 동물섭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여기며 함께 지내는 것이 과연 반려동물에게 진정한 행복을 의미하는 것인지 혹시나 사람이 반려동물들의 주체적인 삶을 살 권리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들을 개량하고 유전조작을 하여 인간의 기호에 맞는 동물을 생산하는 문제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짧은 내용의 저자의 의견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로서 갖추어야할 자세와 의식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만큼은 고양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여 평생의 보호자 집사로서 고양이를 아끼고 보살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 낸 것이리라

“아픈 고양이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존재는
지금 옆에 있는 당신이다”
들어가며 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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