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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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예전에는 소설, 특히 추리소설에 한동안 빠져서 읽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설보다 다른 분야의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
그런데 40년전 '코로나19'를 예견한 소설이라는 선전 문구에 호기심이 생겨 이 소설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줄거리>
티나의 아들 대니는 1년전 자보스키캠프에 참가하였다가 버스사고로 사망하였다 1년후 티나에게 '죽지 않았어'라는 메시지가 보내지며,계속해서 믿기 힘든 일들이 일어난다 티나는 공동 제작자 조엘에게 매력적인 변호사 엘리엇을 소개받는다 둘은 서로 호감을 갖게되고 동시에 사건과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티나와 엘리엇은 자신들이 직접 사건과 음모를 파헤치기로 하고 사건의 진원지인 리노로 향하게 되는데....

<책을 읽고>
이 소설은 4일동안 주인공 티나와 변호사 엘리엇이 죽었다고 생각한 티나의 아들 대니를 찾아 벌어지는 이야기를 매우 긴장감있게 써 놓았다
사실 2일동안의 이야기는 조금 지루하게 전개되는 듯도 하지만 3일째가 되어서는 이야기의 속도도 빠르게 전개되고 긴장감도 갈수록 더해져서 책을 놓을 수가 없게 만든다
후기에보면 이 책은 액션, 서스펜스, 로맨스와 더불어 초자연적 현상을 섞어 쓴 저자의 초기작이라고 소개하였다
솔직히 자극적이고 극적인 반전등을 원한다면 이 책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한 긴장감과 간간이 들어있는 유머코드등이 맘에 들었다 딸의 추천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을 읽었을 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긴장감과 재미는 있었지만 너무 자극적인 내용과 소재로 읽은 후에 한동안 불쾌한 여운이 남아 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저자의 소개처럼 기본적으로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충분히 흥미를 갖고 끝까지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다분한 소설이라 생각한다
특히 저자의 배경묘사나 장면묘사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고 대사 또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자는 스티븐 킹과 달리 작품의 영상화를 원치않아 드라마나 영화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선전문구대로 이 소설에는 우한이라는 지명이 언급이 된다 소설속에서 중국은 생물무기로 이용할 인공미생물을 개발하는데 우한 외곽지역에 있는 연구소에서 진행이 된다 400번째 개발된 인공미생물은 우한-400이라 불리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접촉한지 4시간만에 타인에게 감염시킬수 있을만큼 잠복기가 짧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24시간안에 모두 사망에 이르게 된다 물론 코로나19와 같지는 않지만 빠른시간에 감염이 되고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또한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이라는 내용들이 지금의 코로나 사태와 비슷하여 읽으면서 소름이 끼쳤다 더구나 우한의 연구소에서 인공미생물 개발을 진행하였다고 하는데 저자는 이 때 왜 하필 우한이라는 장소를 선택하였는 지 매우 궁금해진다.

주인공 티나와 엘리엇의 로맨스는 이 소설에서는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엘리엇이 티나를 도와 대니를 찾는 여정에 함께하게 되는 최상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엘리엇의 티나에대한 사랑, 비록 만나자 마자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조금 억지스러울 수도 있지만 저자의 세밀하고 보여주는 듯한 묘사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설득이 된다

어쩌면 뻔해 보이기도 하는 결국은 강력한 모성애가 승리한다는 결말은 오히려 나에게는 충분히 감동적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은 읽고난 후에도 편안함과 대리 행복감마저 주는 듯하다

오랫만에 읽은 소설이 또 다시 나를 소설의 매력에 빠지게 유혹한다. 저자의 예언자같은 이야기에 흠칫 놀라면서 또 다른 작품은 어떠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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