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돈의 철학 -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한 궁극의 물음
임석민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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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돈이 없이는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다

그런데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을 통해 돈의 주인이 되고 싶다

<책을 읽고>

저자는 33년 전 게오르그 짐멜의 <돈의 철학>을 읽다가 너무 난해하고 재미가 없어서 중도에 책을 덮었다고 한다

그래서 쉽게 읽히는 돈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하였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의 의도대로 이 책은 철학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지만 난해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으며 게다가 재미있고 흥미로워 400쪽이 넘는 장수인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가 있었다 저자는 돈에 대해 다채로우면서도 자세하고 디테일하게 분류하였고 많은 유명인사 혹은 위인들의 삶을 통해 돈과 성공, 혹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궁극에 가서는 삶에 대한 철학으로 이야기를 맺고 있다

저자는 1장에서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하에 돈의 모습을 이야기 하였다 돈은 인격이며 자유이고 평등이고 힘이고 심지어는 신이며 선이고 악이라고 하였다 그 중에서 돈은 감정적 실체로써 우리에게 슬픔,분노,증오,기쁨을 불러일으키는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저자가 말한 돈의 모습을 보며 돈은 하나의 생명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비록 형태는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삶에 관여하여 좌지우지 하는 것을 보면 인간이 수단을 위하여 만들어냈지만 인간이 목적으로 좇기 시작하면서 생명을 불어넣어 준 듯 하다

돈은 우리의 삶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어느 곳하나 돈과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다. 저자의 '천의 얼굴,돈'편에 보면 예술과 그 예술가들, 문학, 연기자들, 스포츠,CEO, 범죄, 사랑, 여성, 섹스, 결혼의 소재로 돈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풀어내었다

그리고 우리는 돈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옛사람들과 유대인들이 바라본 돈의 모습을 통해 이야기하고 돈을 어떻게 벌어야하는지 또 어떻게 써야하는지와 돈 버는 비결에 대해 알려준다

이 중 관심이 가는 부분이 돈 버는 비결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돈 버는 비결은

1.품질 대비 가격(가성비) : 무엇이든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싸야 한다.

2.차별화 : 차별화는 약간의 변화인데 그 효과는 엄청나다.

3. 정성(디테일) : 작은 차이에서 성공과 실패가 나뉜다.

4. 직원 우대 : 직원을 최우선으로 대우해야 한다.

5.끈기 :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본문중에서 73p

이 중에서 2,3,5번은 돈뿐만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있어서 모든 부분에 적용이 가능한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2장을 보면 돈과 우리의 삶이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지 새삼 깨닫는다

돈이 없으면 가난하고 돈이 많으면 부자가 되고 가난해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도 검약해야 한다 돈이 많으면 사치하게 되고 돈이 있어도 더 많은 돈을 갖기 위해 부정부패행위에 빠진다 누구는 복권에 당첨이 되어 횡재를 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도박에 빠져 일생을 망치기도 한다 재산이 있으면 죽기전에 유산으로 상속할 수도 있고 자선이라는 형태로 기부를 하기도 한다

'자선'편에 보면 미국의 기부문화가 소개되는데 이러한 기부문화가 역사가 짧은 미국을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키고 뒷받침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기부를 하지 않으면 상류사회나 엘리트 모임에 낄 수 없다. 이는 일반시민들도 그러하다. -하버드대학 오스트로워교수-"

본문중에서 261p

미국에서 기부는 특정계층의 의무가 아닌 전 국민의 의무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여러 기관과 단체를 통해 또한 사업가나 연예인들 혹은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많은 형태의 기부를 하고 있다 미국처럼 특정계층의 의무가 아닌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부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나도 1년에 몇번이나 기부를 하는지 반성해 보게 되면서.

"가진 것이 없어도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본문중에서 264p


마지막 3장은 역시 돈과 우리의 삶을 엮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삶의 태도에대해 말하고 있다 돈이라는 물질을 좇아 인간의 욕망을 채우고 그 속에서 성공을 하며 부귀를 누리고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성공을 한다고 행복한 것인가, 부귀를 누린다고 행복할까? 저자는 돈과 행복을 다루며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 풀어내고 있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원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 같다 그러나 돈만 많으면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돈이 많은면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여러 사례를 통해 돈과 행복이 꼭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황제가 되고 대통령이 되었는데도 그들은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특히 복권에 당첨되어 횡재한 많은 사람들의 삶이 결코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음을 통해 우리앞에 어느날 갑자기 많은 돈이 생긴다고 해도 결코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행복은 결국 마음에 달려있다 아파트 몇채와 빌딩을 여러채 갖고 있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 전세에 살고 통장에 돈이 얼마 들어 있지 않아도 그것에 만족하고 산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가난한 나라일 수록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은 여러 조사를 통해 알려진 바이다

"행복은 선택 .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선택했다.-<안네의 일기>"

본문중에서 351p

"인생은 선택이다. 행복도 객관적 여건이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면 영원히 오지 않는다. 우리는 매순간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행복은 쟁취해서 얻는 먼 훗날의 결과물이 아니다. 더 자주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우리 존재에 감사하는 것, 이것이 행복이다. 내가 내안에서 행복을 만들어야 -조안 리-"

본문중에서 351p

저자는 불행을 극복하고 만족해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다시한번 행복이 개인의 생각과 의지에 달려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예전에 읽었던 왼쪽다리만을 갖고 태어난 닉 부이치치의 사례는 다시한번 행복이 마음가짐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태도에 대해 제시하였다

저자는 삶에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간은 성찰을 통해 자신을 알 수 있고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지속적인 성찰은 감정과 행동을 분별하고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 성찰은 통찰력을 길러준다. 통찰은 우리의 생각과 현실의 거리를 좁혀준다. 성찰은 이 시대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혜롭게 받아들이게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면 생각도 변하고 그것은 기질의 변화로 이어진다.

본문중에서 402p

책을 빨리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은 특히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400쪽이 넘는 페이지 때문도 글이 어려워서도 아니다. 저자가 참고한 177권(참고문헌의 자료)의 책 속 주옥같은 문장들을 하나 하나 새겨가면서 읽다보니 다른 책을 읽을 때보다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책 한권을 읽었지만 그 속에 담긴 문장들을 통해 나도 100여권이 넘는 책을 읽은 기분이었다 많은 책들이 책안에 참고문헌을 토대로 소개하고 인용하였지만 저자는 적재적소에 인용하여 저자의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확실하게 전달해 주었다 철학이라는 학문이 그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책을 읽으며 철학이 재미있으면서도 우리의 삶에 얼마나 필요한 학문인지도 새삼 깨달았다

이 책의 제목은 '돈의 철학'이지만 결국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삶의 태도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펼치면서 돈에 대해 잘 알아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이 되고 싶다고 하였지만 결국 삶의 주체는 나 자신이며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행복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얼마전 읽은 심리서들 혹은 자기계발서들의 공통점은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책들을 통해 그 방법을 조금씩 배워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오늘 또 한권의 나의 삶의 지침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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