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 -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른들을 위한 심리수업
다카하시 가즈미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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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이 책은 제목에서 이미 결론을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은 달라질 수 있을까'가 아닌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는 확신에 찬 제목처럼 나도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라지는 과정과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하다

<책의 구성 및 내용>

들어가며: 어른은 더 성장할 필요가 없을까
내용:
기존의 발달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발달은 서른 살 정도까지 거의 완성되고 그 이후 일어나는 정신적인 발달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소수라해도 자신을 바꾸고 정신적인 발달을
실현시키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이라는 전제로 시작을 한다

​1장 일주일 만에 다른 사람이 된 아내 이야기
내용:
저자가 상담치료를 하던 마흔두 살의 가정주부
A씨의 사례를 통해 인생을 바꾸는 말의 힘에 대하여
의학적 지식을 곁들여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2장 하나의 세계를 해석하는 두 가지 방법
내용:
플라세보효과(가짜약을 진짜약으로 알고 처방받은 환자의 병이 호전되어 나타나는 효과)
자연퇴축된 암에 대한 신문 기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암이 호전된 부인의 사례
두 사례를 통해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장 늙었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
내용:
요양원의 환경변화로 젊어진 노인들,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B씨의 사례를 통해 강력한 치유력을 나타내는 마음에 대하여 설명해 놓았다

4장 낯섦과 새로움을 밀어내지 않는 마음의 메커니즘
내용:
성인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세 가지 능력
1.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 :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
2. 절망할 수 있는 능력 : 절망할 수 있을 때 새로운 해석도 탄생한다
3. 순수성을 느끼는 능력 : 마음이 느끼는 그대로
아름다운 꽃에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끌린다
마음의 계층: 감각(가장 얕은장소) → 욕구→ 지성 →감정ㆍ감성 → 주관성(자아)(가장 깊은 장소)
-->주관성의 층을 분명하게 느끼게 되었을 때 성인의 해석을 초월한 해석을 얻는다

5장 나만의 관점을 되찾는 세 가지 방법
내용:
4장의 세가지 능력을 활용해 고민을 해결한 사례 : 어머니에게 폭력을 가하던 C씨
4장의 세가지 능력은 마음이 최종적인 주관성을 획득하고 자아를 완성시키는 데 필요한
아주 중요한 능력이다
이 능력들을 이용해 마음은 자기 발견이라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마음을 새로운 주관성으로 연결시키는 이 세 가지 능력 중 순수성은 주관성까지 초월해 마음을 가장 크게 발달시켜가는 능력이다.

6장 나의 감각, 욕구, 지성, 감정과 친해지는 법
내용: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서의 나, 항상 변하지 않는 나의 주관성-->주관성을 확립하면 정신적 발달을 이루고 새로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능력= 객관적인관찰력+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 + 타인과의 마음의 교류 추구(인생의 중요한 가치 확립

“젊은 시절부터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지속하면
30~40대에는 마음 깊은 곳에 존재하는 진정한 자신이 매일 얼굴을 내밀게 된다.”(p206)

7장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법
내용:
늘 시간에 쫓기는 간호사 E씨가 현재를 살게 된 사례, 서른아홉 살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 F씨의 금주 사례, 한 어머니가 자신을 되찾게 되어 아들의 행동이 바뀐 사례

마치며: 운명을 움직이는 새로운 해석
사람이 바뀔 수 있는가, 운명을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책을 읽고>
저자는 사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신과 의사답게 저자가 상담치료했던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해 놓았다 그러나 어느 부분은 의학 전문가로서 의학적 지식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해 놓기도 하였다
기존의 발달심리학에서는 이삼십대 이후에는 정신발달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인생 후반의 성숙한 인간을 연구의 중심으로 삼은 소수파 심리학자중 한사람인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보통의 성인은 자기 자신을 더욱 발달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사람들을 보면 30대 후반 40대 초반 까지는 좀 더 성숙된 자기성장을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40후반 이후가 되면 본인이 바뀌려는 노력보다는 타인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어떤 지인은 "여태 이렇게 살아왔는데 바뀌겠어?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래!"라고 말하곤 한다 나로서는 결코 공감할 수 없는 태도이다

저자는 성인의 마음을 성장시킬 수 있는 세가지 능력에 대해 얘기하였다 그중 내가 맘에 드는 것은 절망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는 이 능력이 어떤 한계 상황, 막다른 상황에 부딪쳤을 때 피하지 않고 인정하며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이라 생각한다

나에게는 이 책이 마냥 쉽게 읽혀진 책은 아니다 또한 번역서들이 갖는 번역의 한계부분이 가끔 완전한 이해를 방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이 책은 한번 훑어보고 지나갈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작가이자 배우인 나카에 유리씨의 독자 후기가 실려있다 나카에 유리씨는 20대 초반에 이 책을 읽은 후 20년이 지난 40대에 후기를 쓰기 위해 이 책을 다시 보았는데 그녀의 사고방식이나 사물을 포착하는 방법, 인간관계에 관한 많은 것들이 이 책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만큼 이 책이 나카에 유리씨에게 미친 영향이 컸다는 뜻이리라

나도 이 책을 1년뒤에 다시 한번 읽게 된다면 또 다른 느낌과 깨달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나카에 유리씨처럼 20년 후에도 읽게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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