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 어느 저널리스트의 ‘핀란드 10년 관찰기’
정경화 지음 / 틈새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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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

PART 1. 우리가 놓쳤던 핀란드 교육의 실체
주요내용: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교육환경,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 교육시스템,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전문화, 교사들에 대한 신뢰,대학 진학률이 30%인 이유-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적다, 무상교육의 진실-국민들이 내는 소득세중 35%의 세금으로 이루어진다, 핀란드인의 영어구사력:국민의77%가 영어구사,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법:방관자를 피해자의 조력자로 만든다, 핀란드식 평등교육의 철학:한명의 낙오자도 없도록 한다

​PART 2. 노키아가 흔들려도 핀란드가 무너지지 않은 이유
주요내용:
핀란드의 경제상황과 복지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노키아의 성장으로 부자가 된 핀란드, 노키아의 몰락에 대한 핀란드의 대처방법: 기업을 살리는 대신 실업자들에게 실업급여 지급 및 노키아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유도 , 단일기업 경제체제에서 스타트업 경제체제로 변신,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의 실패논란, 핀란드의 복지기본은 자립심

PART 3. 신뢰, 핀란드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주요내용:
자연환경이 만든 생존을 위한 핀란드인들의 신뢰감, 원전을 늘리는 이유, 신뢰로 만드는 핀란드의 미래-유전자 데이타 베이스를 통한 게놈지도

​<책을 읽고>

저자의 직업이 기자여서 그런지 핀란드 생활은 2년이라고 하지만 핀란드의 교육환경이나 경제상황, 복지, 핀란드인들의 국민성까지 매우 자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써놓아서 읽기가 쉬웠다

1장에서는 대부분이 핀란드의 교육환경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세 파트로 나누어서 구성된 부분중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내가 가장 관심있게 읽은 부분이기도 하다

우연히도 바로 전에 읽은 책이 [시험인간]이었다
시험공화국인 우리나라의 대부분이 시험형인간으로 현재의 입시생 및 취준생에 대하여, 교육환경및 문제점에 대하여 자세하게 써 놓은 책이다 [시험인간]의 후반부에는 우리나라 교육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외국의 사례 몇가지를 제시하였다

그 중 내가 맘에 들어 했던 대안이 핀란드의 교육법이었다 [시험인간]에서는 간단하게 소개 되어 아쉬웠는데 이 책에서 자세하게 다루어 주어 더욱 흥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핀란드의 교육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02년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이다
사실 핀란드는 1990년대부터 창의인재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빈약하고 전쟁을 겪은 후의 빈곤상태에서 타결책은 인재육성이라 생각한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우리나라 여건과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핀란드의 교육은 창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학교에서의 수업방식도 주입식에 가까운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자유분방한 것 같은 수업분위기이지만 그 속에서 학생들은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며 지적능력을 높일 수가 있다
이런 교육환경을 든든하게 뒤받침해주는 역할을 바로 교사들이 만들어준다
내가 핀란드식 교육중에서 가장 주목하고 맘에 드는 부분이 바로 교사들의 역할이다
교사들이 필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창의성교육을 한다 교사들은 창의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대한 전권(수업과 학생 평가 방식,진도,교재 선택등)도 부여받는다
핀란드도 의대,법대,사범대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데 특히 교사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으로 매우 인기가 있다고 한다
핀란드의 수능은 1차로 담임교사가 채점을 하고 2차로 시험위원회가 채점을 한다
우리나라같으면 결코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일이지만 핀란드는 교사에 대한 전적인 신뢰속에 가능한 것이다 부모는 교사를 신뢰하고 교사들은 자부심을 느낀다 학교에서 교장의 역할은 우리나라처럼 권위를 내세우는 자리가 아니라 교사들의 보조역할로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핀란드의 교육환경과 시스템에 대해 읽을수록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비교되어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러나라에서 핀란드의 교육을 배우고자 많은 나라들이 연수를 간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많은 초중고등학교교사들이 핀란드의 교육을 배우러 연수를 간다 그런데 일본연수단과 너무 비교되는 우리나라 연수단의 이야기에 낯이 뜨거워진다 종종 신문에서 읽는 연수를 가장한 해외여행의 얘기가 떠올랐다

​책을 읽다보면 왜 핀란드가 잘 살 수밖에 없는지 공감하게 되고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당연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

​저자는 책의 곳곳에 핀란드인들의 신뢰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너무나 부러운 부분이었다
핀란드의 자연적 환경이 만든 신뢰감이라고는 하지만 그 신뢰가 핀란드를 지탱하고 있고 나아가서는 밝은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 있게 하는것이다
물론 핀란드의 모든 부분이 좋은 것은 아니다
어느 곳이나 좋은 부분이 있으면 나쁜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부분만 배우면 되는 것이니까.
저자는 마무리로 행복의 자세로써 만족하는 법에대해 얘기하고 있다

“자기 운명에 만족하고 사소한 욕구를 채우며 높은 기대를 자제하는 만족감”(p268)

​아무리 많은 것을 갖고 있어도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고 작은 것에도 만족한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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