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600쪽의 대장정을 마친 독자로서의 한마디 600쪽이라는 묵직한 두께와 친숙하지 않은 북유럽의 낯선 명칭들 때문에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약간의 완독 각오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에 수록된 세심한 안내와 해설, 관계도 덕분에 길을 잃지 않고 50편의 긴 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단순히 모험담을 읽었다기보다는,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인류의 가장 오래된 노래를 들은 듯한 여운이 남는다. 판타지 소설의 근원을 찾아보고 싶거나, 화려한 마법 대결 대신 숲과 바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대서사시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