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진화한다 - 크로스미디어시대의 출판비즈니스
한기호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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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진화한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적극성은 책에서 저자가 말했듯이 공격적인 성향이 느껴지기도 하다. 하지만 책이 출간이 2008년이다보니 조금 지난이야기 같긴 하다. 하지만 출판계에 대한 정통성은 있다.

 이책의 저자 한기호씨는 한국출판 마케팅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출판평론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출판시장에 관한 그의 안목이나 경험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편집적 안목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이 간다. 그중에서도 제목에 대한 부분이 눈에 띈다.

p83  "성공하는 재목을 만드는 열가지 법칙

1. 독자를 한방에 가게 할 단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2. 소설은 제목만 보고도 그 소설이 지닌 구체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짧은 상징어를 골라야 한다.

3. 시대의 분위기를 짚어낼 단어를 찾아라.

4. 가치제안을 하는 서술형 제목을 찾아라.

5. 수치목표는 높을수록 좋다.

6. 기존관념을 깨는 '의문형' 제목이다.

7. 젊은이릐 언어에 부합하는 제목을 뽑아라.

8. 단순하게 독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제목이어야 한다.

9. 저자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라.

10. 과거의 성공에서 배워라.

저자는 책의 실패원인이 대부분 제목에 있다고 말한다. 시대정서에 부합하는 제목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주목한 것은 바로 추천도서에 관한 부분이다. 추천도서가 학교로 목록만을 제공하게 되는 암묵적 강제성은 '선정권력'을 낳게 된다고 주장한다.

p167 "이에 좋은 책이란 기준보다는 목록을 선정하는 이에게 얼마나 노출되었는가가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또 그간에서 좋은 책이란 기준은 선정하는 이의 주관적 판단하에서 정해지는 것이다"

결국, 독서 상업주의를 낳게 되고 대형 유통업체는 이익이 많은 책만 추천하게 된다. 결국 좋은 책의 진짜 개념은 사라지는 것이다.

출판시장에 대한 전망도 공감이 간다. 우선 나부터도 온라인 서점을 많이 이용한다. 검색습관으로온라인 서점 시장이 커지고 있고 마케팅 또한 온라인 서점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책은 이렇게 진화할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면에는 출판시장구조에 대한 문제점들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진정한 공정가겨을 유도해야 한다거나 완전 도서 정가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출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출판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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