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컷 - 신성 불가침의 한국 스포츠에 날리는 한 방
정희준 지음 / 미지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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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태극기가 올라가는 장면을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선수와 함께 기뻐하고 눈물을 흘렸던가? 광화문을 물들이던 붉은 꽃은 또 얼마나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는가?

포츠만큼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하나로 만드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스포츠 세계 이면에 깔린 문제점에 그야말로 어퍼컷을 날리는 책이다.
 

어퍼컷은 제목도 기막히게 잘 지었구나 싶은 감탄이 읽을수록 들었다. 그야말로 일말의 여지도 없다.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있던 핸드볼 선수들을 대하는 감독의 부적절한 행동이 아이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며 손가락질을 받는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

골프대디의 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정도에서 더 많은 일을 말해주고 있다. 골프계에서의 아바들의 바짓바람은 익히 알려져 있기도 하지 않은가?

선수들의 약물 문제에 대한 문제와 추성훈 이야기 그리고 병영문제에 이르기까지 저자 정희준은 이런 날카로운 시선은 아마도 그가 가진 한국 스포츠계에 담긴 애정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평창이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그것을 두고 이런저런 뒷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희준은 올림픽 유치에 대한 비판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는다.

그야말로 읽는 내내 내가 누군가에게 어퍼컷을 신나게 날리고 있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왠지 통쾌한 것은 이것이 어퍼컷을 날리는 맛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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