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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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내 방에 있는가?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는 '당신의 방에 누가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방에 사용하는 것 이외의 모든 것들은 버려도 되는 것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것들을 절대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들도 어쩔 수 없이 유지하거나 끌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필요에 의해 유지하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그것이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나를 위한 공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의 것들을 바꿔야 한다.'라는 말에는 '완벽한 자신'은 없으며, 오로지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되, 주변의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조금 더 가치 있는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가치의 종류는 참으로 많다. 감정의 방향이 항상 '가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없이 많은 가치들 중에 우리는 스스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을 찾아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행동들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거나 혹은 책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찾곤 한다.

소설에서 보여주는 인물들의 심리나 행동들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칙을 발견하기도 하고, 소설 이외의 책들 속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방법들을 배우곤 한다.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거절하고 나를 지키는 내 마음의 방을 지킬 수 있는 방의 규칙 10가지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례들을 이야기한다.

방에 들어올 사람을 선별하고, 나쁜 것을 제거하고, 자신과 비슷한 가치를 지닌 사람을 가까이 두면서 안온한 자신만의 방을 가지기 위한 방의 규칙들을 하나하나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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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궁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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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수상작


새롭다. 신분제가 존재하는 조선 시대 한 의녀의 '혜민서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미스터리 추리극 <붉은 궁>은 영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퓨전 사극'이라 불리는 한국의 드라마를 많이 봤었더라면, 그렇게 새롭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대장금'이라는 드라마는 2000년대 한류 문화의 가능성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다모'라는 드라마도 생각이 난다.

그리고 여기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 허주은의 '붉은 궁'이 2023년 있다.

'궁에 들어가는 이들 앞에는 피로 얼룩진 길이 놓여 있다. 피바람이 불 것이야. 너희가 피를 흘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는 말을 해준 스승의 누명을 벗기 위한 의녀 '현'의 조사 앞에는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서출의 자식이라는 신분이 책 전반에 드러나지만, 그 제약들을 풀어가는 과정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함께 조사하는 '종사관 서의진'과의 케미도 흥미진진하다.

왕이 존재하고, 양반이 존재하고, 양민이 존재하고, 노비가 존재하던 조선 시대에는 오로지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누군가의 아버지나 엄마로 불리는 현재와 같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내가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익명에서 벗어나고자고 하는 욕망'은 현재도 존재하기
때문에 의녀 '현'의 뒤를 따라가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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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 환경과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유전체에 관한 행동 후성유전학의 놀라운 발견
데이비드 무어 지음, 정지인 옮김 / 아몬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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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한다 VS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문득, 삶을 어느 정도 살아 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 떠오른다.
그것은 바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다.
어찌 보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와 너'처럼 자신과 타자의 사이에는 분명 다른 환경과 맥락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환경과 맥락들은 인간을 서로 다르게 표현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는 다양한 맥락 또는 상황에 따라 유전 물질이 활성화되거나 비활성화되는, 즉 발현되는 방식을 일컫는 행동 후성유전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것은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유전과 환경, 후성유전적 요인들을 탐구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우리가 지닌 특징적 본성인 DNA에 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후성유전학의 기본 개념들에 대해 다양한 실험 사례들을 통해서 후성유전학의 핵심 교훈 4가지로 결론을 맺는다.

교훈 1: DNA 혼자 형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교훈 2: 신다윈주의 종합설은 수정돼야 한다
교훈 3: 후성유전 상태는 역동적이다
교훈 4: 유전자에 관한 은유는 부정확하다

많은 부분이 아직 추측이고, 수없이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임에는 분명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라는 어느 책의 문장처럼 인간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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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애덤스의 비밀스러운 삶
부스 타킹턴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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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애덤스의 비밀스러운 삶'은 그렇게 비밀스럽지는 않아 보인다. 마치 배우가 몸짓과 표정 그리고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상황을 연출하는 것들이 과연 '앨리스'만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어느 순간, 자신이 연기할 수 있는 것들이 바닥날 때,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벼랑 끝까지 몰려서 도저히 빠져나갈 길이나 희망이 보이지 않고, 이제 끝장났다고 생각한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들은 비록 예전과 같을 수는 없지만, 조금씩 가기는 가는 거야.'라는 아버지의 말과 '여름 내내 뭔가를 두려워하면서 기다린' 앨리스 역시 계속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1920년대의 미국의 변화하는 사회상과 가치관을 그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앨리스 애덤스의 비밀스러운 삶>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중요한 무엇인가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잃어버린 무엇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그리고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가족'이라는 의미가 모두에게 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빠르게 변해가는 미국의 1920년대는 분명 풍요의 시대였을 것이다. 그런 풍요로움 속에서 존재하는 것들을 모두가 가지지 못하는 것이 빈곤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드는 것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면을 씌워주고, 자신과는 다른 모습을 살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상류층을 '냉동인간'이라 표현한 앨리스의 동생 '월터'의 삶이 어쩌면 지금의 우리의 모습과 많이 비슷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월터의 삶도 조금씩 나아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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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페이지터너스
에마뉘엘 보브 지음, 최정은 옮김 / 빛소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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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갖는다는 것...


<나의 친구들> 표지에 적혀 있는 "저는 친구를 갖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살고 싶습니다."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어려우면서도 힘든 일이다. 물론 누구에게는 '친구를 갖는 것'이 그 누구보다 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귀는 것이 아닌 가진다'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그때의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의미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통용되는 단어인 듯하다.

작중 화자인 '빅토르 바통'은 상이군인 연금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훈장까지도 받은 그의 모습은 차라리 전쟁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망상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물론 전쟁 중에 있었던 일들은 <나의 친구들>속에서는 그려지지 않는다.

그가 친구를 가지는 형식은 매우 간단하다. 우연한 만남을 필연으로 만들려는 그의 생각들 속에서 자신의 바람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들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 된다. 어쩌면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금전적이거나 또는 상대방의 마음이 동해서 자신에게 보이는 관심들을 '빅토르 바통'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관계들을 맺어간다. 그런 관계들을 끊임없이 맺어가는 것은 결국 자신이 약한 존재임을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런데, 그는 대체 파리 음악원 문 앞에서 라카즈 씨의 딸을 기다리기로 마음먹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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