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녀 - 꿈을 따라간 이들의 이야기
벨마 월리스 지음, 김남주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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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새소녀>의 작가 '벨마 윌리스'는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이유로 고향을 떠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어슐러 르귄이 작가의 <두 늙은 여자>를 읽고 나서 '읽은 후에는

읽기 전보다 조금 나아진 인간이 된다'라는 찬사를 했다고 한다.


<새소녀>를 읽고 난 후, 작가의 다른 작품인 <두 늙은 여자>를 기회가 되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때때로 뜻밖의 사건이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뜨려주었다." (p.31)


한 소녀와 한 소년은 그렇게 마주친다. 다른 부족이지만, 서로의 입장은 비슷하다.

서로에게는 반대의 상황이지만, 두 사람은 부족의 규칙에 강제를 받는 것은 같은 상황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부족에도 성의 역할을 구분 짓는다.


각자의 부족에서 그 두 사람은 과연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주어진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렇게 사람들은 어른들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주인공인 '다구'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들을 갈망한다.

과연 그것은 어리석은 호기심일 뿐일까?


'다구'와 '새소녀'의 미래는 순식간에 달라진다.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결심한 순간 그들에게 주어지는 환경과 상황들은 그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하게 만든다. 생존을 위해서 그들은 이대로 그들의 꿈을 잊어야 하는 걸까?


문득 '다구'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주어진 환경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지키고 싶어 하는 것들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살짝 해본다.


그리고 '새소녀'안 주툰바의 삶을 통해서 우리네 삶을 돌이켜본다.

자신이 얼마나 오만했는지를 깨닫게 되면서 사실은 누군가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새소녀>의 이야기는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전개된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서로 다른 부족일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들이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뒤늦게서야 같은 부족이지만, 무리를 지어 이동을 하며 살아야 했던 그들의 삶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다구'와 '주툰바'가 자신들의 꿈을 찾아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페이지를 넘겨갔지만, '새로운 세상'은 바로 작가가 말하는 '고향'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꿈'이라는 것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자신만의 꿈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구'와 '주툰바'의 꿈을 통해서 인간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 환경에 적응해나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인간은 잘못된 생각과 실수를 저지른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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